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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혹은 연출?`통곡` 평양 시민, 동영상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2011.12.20 12:02
[출처=유튜브 동영상 캡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평양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전세계 네티즌의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North Koreans weeping hysterically over the death of Kim Jong-il`이란 제목의 영상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전한 평양 시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AFP통신의 한 기자가 올린 이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80만 건을 돌파하고 댓글이 2만8000여개 달리는 등 각국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평양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김일성 동상 앞에 서서 눈물을 흘렸다. 교복 차림의 나이 어린 소년·소녀 학생들 조차 원통해하며 큰 소리로 울었다. 카메라에 잡힌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무릎을 꿇고 땅을 쳤다. 평양은 그야말로 `눈물바다`였다. 조선중앙TV는 "슬픔을 열기로 바꾸어 청년 대장 김정은 동지를 더 잘 모시겠다"는 20대 여성 직장인의 인터뷰를 함께 내보냈다.



네티즌들은 큰 소리로 울며 애통해하는 평양 시민들을 보고 다소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들은 "스톡홀름 증후군(인질이 범인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돼 범인을 동조하는 현상)같다"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1년 희대의 코미디"란 비아냥 섞인 글도 있었다. 댓글은 대부분 영어로 달렸다.



한편 북한 관영 매체들이 공개하고 있는 평양의 슬픈 분위기는 연출된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먹고 살기 바빠 슬픔보다는 생활고 걱정을 먼저 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북한취재팀장은 2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카메라 앞에서 우는 평양 주민들의 모습은 하나의 연출이라고 받아 들여야 될 것"이라며 "카메라 앞에서 울지 않을 수 없는 게 지금 평양의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또 "일반 사람들은 냉정한 것 같다. 이유가 있다"며 "신처럼 생각했던 김일성이 1994년 7월에 사망 했을 때에 비해 경제상황이 나빠지고 사람들이 계속 생활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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