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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돋보기

중앙일보 2011.12.20 05:29
필자가 정시 상담으로 한창 바쁜 이 때 나를 찾아왔던 재수생 김영석(가명)군이 생각난다. 김군의 학급 담임을 맡아 지도했었다. 김군은 2010학년도 수능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평균 백분위가 45로 학업 성취도가 저조했다. 재수를 결심하고 그 해 12월 말에 학원선행반에 입학한 학생이다.


재수 결심했다면 당장 시동거세요

초기 상담으로 당시 현재 상태를 진단했다. 고교 자퇴 이후 2년간의 공백으로 언·수·외와 탐구의 기초가 거의 없었다. 이과로 진로를 선택한 것도 수능시험 직전에 결심한 학생이었다. 남은 거라곤 진학 의지만 강한 학생이었다.



상담에서 학습량을 채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학습 밀도를 높이기 위해 지각·결석·조퇴의 위험성을 각인시키고 자율학습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이끌었다. 평일 자습은 오후 11시까지, 토·일 주말자습은 오후 9시까지 진행했다. 수능 출제 매뉴얼을 보며 영역별 출제원리를 이해했다. 학습의 기본방향에 대해 상담하면서 학습기록장을 쓰게하고 1주일 단위로 검사했다. 이과계열인 점을 감안해 학습비중은 수리 가형, 외국어, 탐구 영역 순으로 정했다. 인터넷 강의나 과외등의 다른 추가 수업은 금지시켰다. 교재도 수업을 듣는 학원 교재로 최소화했다. 수업과 예습·복습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2개월 반 정도 공부를 하면서 3월수능모의고평가를 치렀다. 언어(백분위 55, 5등급), 수리(백분위 87, 3등급), 외국어(백분위 64, 4등급), 화학I(백분위51,5등급), 학화II(백분위 59, 4등급), 생물I(백분위 46, 5등급)의 결과가 나왔다.



2개월 반 정도의 학습 과정과 결과를 보고 다시 상담이 이뤄 졌다. 비중을 두지 않았던 언어영역은 수업 예·복습으로 성적을 조금이나마 향상했고, 학습비중을 많이 둔 수학과 외국어에선 가능성을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탐구의 취약점은 계속 노출됐다. 영어는 개인 시간을 내 1주일에 2~3회 담임의 개인 지도를 받게 했다. 그리고 학습 실천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이어진 6월 수능모의평가에선 언어(백분위 42, 5등급), 수리(백분위 87, 3등급), 외국어(백분위 68, 4등급) 화I(백분위 78, 3등급), 화II(백분위 83, 3등급),생물I(백분위 80, 3등급), 물리I(백분위 50, 5등급)의 성적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정밀한 영역별 상담을 진행했다.



언어는 문학부분에서 복습위주로 배경지식이 될 수 있는 기본 작품에 대한 학습을, 수리는 기본개념과 수능기출문제의 정리를 마치고 사고력을 훈련하는 문제 풀이연습을 확대했다. 외국어는 담임 개인지도를 유지하면서 EBS인터넷 수능독해연습(1)(2)를 풀었다. 남은 수능기간 동안 약점을 계속 보완하면서 공부한 결과 수능시험에서 다음과 같은 성적을 받고 중앙대 기계공학과에 합격했다.



<최동규 일산청솔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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