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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34시간, 김정일은 52시간 뒤 발표

중앙일보 2011.12.20 01:06 종합 2면 지면보기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인(死因)을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인한 중증 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성 쇼크”로, 사망 장소를 “현지지도 중 야전열차 안”이라고 발표했다. 17년 전 김일성(사진) 주석의 사망과 여러 면에서 닮았으면서도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주석은 1994년 7월 8일 새벽 2시 과로에 의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장소는 김 주석의 여름 거처인 묘향산 별장이었다. 부자가 모두 집무실이 아닌 외부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이다. 북한을 둘러싼 주변 정세와 두 지도자가 추진하고자 한 정책 방향도 비슷하다.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시점은 북핵 위기가 정점을 치닫다 극적으로 반전된 상황이었다. 김정일 위원장도 최근 그간의 북핵 대치 국면을 유화 국면으로 전환시키는 중이었다.


김정일 1942~2011
사망 원인
장의위원 숫자는 김정일이 적어
과로로 심근경색 사인 똑같아

 이와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모두 사망한 지 1∼2일 지난 뒤 언론매체를 통해 사망 사실이 발표됐다. 김 위원장의 경우 사망 후 51시간30분 만에 발표됐는데 이는 김 주석 때(34시간)보다 오래 걸렸다.



 애도기간도 이번(13일)이 더 길게 잡혔다. 김 주석이 사망했을 때 1994년 7월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이었다. 장의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의 규모는 232명으로 김 주석 사망 때(273명)보다 줄었다. 김 위원장의 시신이 묻히는 곳은 김 주석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이다. 이와 함께 북한은 18일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 주석이 사망했을 때도 하루 만에 병리해부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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