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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백지위임 … 한화 “5억~7억 생각”

중앙일보 2011.12.20 00:49 종합 30면 지면보기
프로야구 한화에서 뛰는 박찬호(38·사진)의 새해 연봉은 5억~7억원이 될 것 같다. 박찬호는 연봉 책정을 구단에 백지위임했다.


첫 만남서 “섭섭지 않은 정도면 …”
성사되면 투수 최고 연봉자 올라

 박찬호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서 노재덕(47) 한화 단장, 이상군(49) 운영팀장과 점심식사를 했다. 지난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박찬호가 내년 시즌 한화에서 뛸 수 있다”고 결정한 뒤 첫 만남이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노 단장은 “박찬호가 ‘저를 위해 노력해 주신 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후 한국 프로야구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실 연봉 얘기는 이 팀장에게 맡기려고 했다. 그런데 박찬호가 갑자기 ‘연봉 문제는 구단에 맡기겠습니다’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박찬호가 ‘너무 섭섭하지 않은 정도로만 주시면 됩니다’라는 농담도 하더라. 박찬호로서도 빨리 훈련에 집중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제대로 던지고 싶지 않겠나. 구단과 박찬호의 생각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노 단장은 “우리가 생각했던 금액이 있었다. 그런데 박찬호가 먼저 ‘백지위임’을 이야기하더라. 고마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줄 수도 있지 않겠나. 지금으로서는 최소 5억원은 보장해 주고 싶다. 옵션을 포함해 최대 7억원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구단에 따르면 박찬호는 이날 “그토록 원했던 한국 무대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신 구단과 모든 야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남은 기간을 보낼 계획이다. 야구 꿈나무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일본에서 1년 동안 많은 공부를 했고, 그 경험이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 선수 생활 중에는 팀워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한화는 팀 내 최고 연봉자인 투수 류현진(24)의 연봉(4억원)을 기준으로 삼아 박찬호의 연봉을 5억원 선으로 책정했다. “박찬호에게 류현진보다 조금 더 높은 연봉을 준다면 팀 내 투수 중 최고 연봉자가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의미가 담긴 액수다.



 올해 류현진보다 많은 연봉을 받은 투수는 손민한(36·전 롯데·6억원)뿐이다. 손민한은 올 시즌 뒤 롯데에서 방출됐다. 19일 현재 2012년 투수 최고 연봉은 자유계약(FA)으로 롯데로 이적한 정대현(33)으로 연봉 5억원을 보장받는다. 박찬호가 ‘5억원 이상’을 받으면 2012년 한국 프로야구 투수 최고 연봉자가 된다.



 한화는 2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입단식을 연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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