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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기대 반 우려 반’

중앙일보 2011.12.20 00:34 경제 4면 지면보기
대북 사업에 나섰던 기업들은 전면 중단 상태인 남북 경협에 변화가 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정일 1942~2011
남북 경협 앞날은
현대아산 측 “가늠하기 어렵다”
일부선 “변화 가져올 큰 사건”

 금강산 관광 사업을 주도했던 현대아산은 19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만큼 일단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북한 내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책 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이 2003년 2월 시작한 금강산 육로 관광은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생기면서 전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북한도 이에 호응하면서 관광 재개에 ‘훈풍’이 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겨나던 중이었다. 현대아산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해빙기가 올지, 관광 중단이 고착화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에 따라야겠지만 당분간 북측 사업 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움직임도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관광 중단으로 올해까지 5000억원이 넘는 매출 손실을 보고 있다. 관광 중단 전 1000명이 넘던 직원 수도 현재 70%가량 줄어든 상태다.



 중소기업들도 경협 재개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10여 년간 대북사업을 펼쳐온 한 업체의 대표는 “남북 교류사업이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큰 사건이 일어났다”며 “경협 재개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업체 대표는 “남북 경협은 우리 정부의 의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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