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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길이 있다] 소청룡탕+경혈 자극 6개월, 비염 소녀 마스크 벗어

중앙일보 2011.12.19 03:30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이 레이저 침으로 성장 혈자리에 성장침을 놓고 있다.
한방에서 알레르기 비염은 수독(水毒)으로 표현한다. 중국 후한 말 의서 『상한론(傷寒論)』에 수독은 호흡기의 기능 저하와 양의 기운 부족(허증)으로 몸에 수분이 체류하는 증상을 말한다. 재채기가 심하고, 콧물을 쏟으며, 손발은 물론 몸이 찬 것이 특징이다.



 경남 남해에 사는 이정은(17·고1)양은 별명이 ‘마스크 소녀’다. 1년 내내 비염 때문에 마스크를 벗을 날이 없었다는 것이다. 몸도 차 더운 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자야만 했다. 대표적인 수독증이었다. 이양이 본원을 찾아왔을 때는 키가 1m60.1㎝였다.



 『상한론』에선 수독 치료에 소청룡탕을 처방한다. 주재료인 마황은 항알레르기 작용을, 백작약은 소염·이뇨작용을, 오미자는 기침과 체력 증강 효과가 있다. 이 밖에 감초·대추·세신·건강·계지·반하 등 9가지 약재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성장과 면역에 도움을 주는 녹용과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생강 등을 더한 YD성장탕을 병합 투여했다.



 필자가 기존에 약물 투여 효과만을 분석한 임상효과는 80.5% 수준이다. 이 밖에 레이저침은 단독 치료 효과는 8%, 전자침 5.2%, 아로마오일 3.9% 순이었다(2011년 6월 일본동양의학회에서 167명 대상 임상 효과 발표).



 따라서 이양에겐 6개월 동안 약물과 함께 레이저침과 전자침을 병합 시술했다. 레이저침은 통증을 무서워하는 어린이를 위한 대안으로, 전자침은 혈류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더한다. 침은 족삼리(足三里·무릎 관절에서 손가락 세 마디 아래쪽 옆면), 삼음교(三陰交·안쪽 복숭아뼈에서 9㎝ 올라간 지점) 경혈 자리에 10분씩 주 1~2회 시행했다. 또 유칼립투스와 페퍼민트·파인 등 아로마를 같은 양으로 섞어 하루 2회씩 20분간 같은 족삼리와 삼음교 혈에 마사지하도록 했다.



 이양은 3개월 만에 콧물이 줄고, 6개월 뒤에는 수독 냉증이 개선돼 마스크를 벗었고, 키도 1m65.1㎝로 성장했다. 아로마 마사지요법과 운동요법은 가정에서도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 두 경혈자리를 자극하면 혈액과 산소가 성장판에 공급돼 성장을 돕는다. 운동요법은 농구나 줄넘기·스트레칭과 같이 성장점을 자극하는 종목을 추천한다. 이양의 사례는 2012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동양의학회에 발표될 예정이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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