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문화재단은 아르숲을 중심으로 주변 골목을 예술골목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농산물품질관리원·춘천시도시공사 등의 공공기관이 자리했던 이 건물을 예술가와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주변을 예술골목으로 가꾸겠다는 것이다.
아르숲 입주 작가들의 문화행사를 주축으로 한 이번 예술골목 프로젝트는 6일 시작돼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변우식 작가가 건물 외벽에 벽화를 그렸고, 조각가 빅터 조는 개를 조각한 ‘바우조’를 옥상에 설치해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를 벗겨냈다. 춘천 청년작가들은 갤러리 아르숲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각자의 개성을 살린 가구를 만들어 기증했다.
16일에는 아르숲 입주작가의 작업공간과 작업 모습을 공개했다. 그림책 작가 김준철 등 6명의 작가가 방문객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캐리커처나 수묵선화 등을 그렸다. 작품은 오픈 스튜디오를 기념하는 뜻으로 1000원에 판매했다. 이날 지역문화재단과 창작공간을 주제로 포럼도 열렸다.
22일 동화상상전이 끝나면 강병원, 류재림, 이봉수, 이현정 등 2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청년작가기획전이 23~30일 열린다. 전시회가 진행되는 23일에는 조각가 이형재 등이 출연하는 아르숲 크리스마스 공연도 계획됐다.
춘천시문화재단 강승진 정책기획팀장은 “올해는 아르숲을 명실상부한 예술공간으로 가꾼 후 내년에는 여관과 소규모 점포가 늘어선 효자동 일대를 예술골목으로 탈바꿈시켜 인근 주민이 일상적으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