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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여비서 계좌서 출처 불명 8억 발견

중앙일보 2011.12.19 01:27 종합 1면 지면보기
[사진 출처= 머니투데이]


한나라당 이상득(76) 의원 보좌관인 박배수(45·구속)씨의 불법 자금을 세탁해 준 임모씨 등 이 의원의 여성 비서 2명의 계좌에 지난 2년간 출처 불명의 현금 8억여원이 입금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돈이 박씨나 또 다른 이 의원 사무실 관계자가 연루된 불법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출처 조사에 들어갔다.

박배수 보좌관 “난 모르는 돈”
검찰, 의원실 관계자 계좌추적



 18일 검찰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최근 임씨 등 여성 비서 두 명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2009~2011년 관련 계좌에 모두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검찰은 이 돈이 모두 박씨가 받은 뇌물성 자금일 것이라고 보고 박씨를 추궁했다.



그러나 박씨는 “임씨 등의 계좌를 통해 세탁한 자금은 2억원이 채 안 된다”며 “나머지 돈은 나도 무슨 돈인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검찰 계좌 추적 과정에서도 2009~2011년 임씨와 또 다른 이 의원의 여비서인 황모씨 계좌에 유입됐다가 박씨에게 입금된 자금은 1억9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나머지 자금 8억여원이 이 의원 사무실의 또 다른 인사들이 조성해 임씨 등의 계좌를 통해 관리 또는 세탁해 온 불법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의 성격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임씨 등을 재소환하는 한편 계좌 추적의 범위도 이 의원실에 근무하고 있는 관련자들로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주말 이 의원의 여비서 두 명과 함께 박씨 자금을 세탁하는 데 관련된 비서들을 소환해 돈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조사했다. 이들은 “박씨의 부탁으로 한두 차례 자금을 입금해줬을 뿐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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