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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태국의 바람은 웨스트우드편

중앙일보 2011.12.19 00:39 종합 32면 지면보기
올 시즌 마스터스 우승자 샬 슈워첼(27·남아공)이 지난 17일 방콕 인근 사마타 스프링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아시안 투어 타일랜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슈워첼은 경기 후 “흔들리지 않는다면 인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지칭한, 흔들려야 할 사람은 리 웨스트우드(38·잉글랜드·사진)였다. 웨스트우드는 2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버디 18개, 이글 1개를 잡으면서 20언더파를 기록했다. 본인이 “내 인생 최고의 라운드”라고 부를 만큼 완벽한 경기였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치면서 기세가 팍 꺾였다. 슈워첼과의 타수 차이는 11타에서 4타로 줄었다. 사정권으로 들어왔다.


타일랜드 챔프십 우승 … 랭킹 2위로

  슈워첼은 메이저대회의 우승 경력이 있고 웨스트우드는 메이저 무관이다. 골프에서 메이저대회 우승 여부는 압박감을 견뎌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척도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웨스트우드는 18일 최종 라운드 코스에 불어닥친 강풍을 잘 이겨냈다. 슈워첼이 11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추격했으나 이후 4개 홀에서 웨스트우드는 버디 3개를 잡아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웨스트우드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면서 이븐파에 그친 슈워첼을 7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웨스트우드는 이 우승으로 세계 랭킹 3위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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