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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영재교육원 합격 위한 최종 면접 이렇게

중앙일보 2011.12.19 00:17



정답은 없다…나만의 방법으로 문제 풀어가는 과정이 중요

 교육청 영재교육원의 영재교육대상자 선발 일정이 막바지에 달했다. 22일 4단계 면접을 끝으로 합격자가 30일에 발표된다. 서울시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 김영산 장학사는 “4단계 면접평가는 점수화되지 않는다”며 “영재교육 대상자에 적합한지 여부만 합격과 불합격으로 판가름해 합격자를 선발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준 때문에 3단계 전형인 창의적 문제해결 수행관찰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학생이 최종 선발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있다. 3단계에서 최상위 점수를 확보한 학생은 인성면접만 거쳐 적합성 여부를 판단 받는다. 반면 중위권 이하 성적대인 응시자는 학문적성유형을 포함해 심화 면접을 거쳐 합격 여부를 평가 받는다.



 면접문항은 크게 인성·학문적성·창의성·과제집착력 등 4개 유형으로 구성된다. 질문지를 활용한 개별 심층 면접방식이다. 학생은 면접고사장에 들어가기 전에 면접준비실에서 주어진 문항지를 일정 시간 동안 보고 답안을 생각한 뒤 면접에 참여하게 된다. 모든 문항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 면접관은 응시생이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가는 과정에 주목한다. 선행학습이 필요한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서울 강남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 예성옥 과장(사진)은 “초·중학생 영재교육 목표는 영재성 발달을 돕는 것”이라며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제시되므로 선행학습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인지능력도 평균 이상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면접문제는 주위의 평범한 사물에서 수학적 요소를 잡아내 출제된다. 지난해 출제된 문제는 ‘서울지역의 미용사 수가 몇 명일지 추측하라’였다. 와이즈만 수학1팀 진명준 선임연구원은 “‘페르미의 추정’이라는 수학이론을 응용했던 문제”라며 “정답을 원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을 잡아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인구수를 임의로 기준화해 한 명의 미용사가 하루 동안 소화할 수 있는 인원수로 나누면 된다고 대답하는 식이다. 도형의 넓이를 기준으로 잡을 수도 있다. 한 미용실이 관할할 수 있는 지역의 넓이를 기준화한 뒤 서울시 전체 면적에서 나누는 식이다.



 이런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한 방법으로 CMS영재교육연구소 한태훈 소장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면접놀이를 추천했다. 실전처럼 탁자에 부모와 아이가 마주 앉는다. 부모는 면접관이 돼 질문을 하고 아이는 답변을 한다. 이때 한 가지 질문에 다양한 방식의 답변을 내도록 유도한다. ‘만약 세상에 수학이 없었다면?’식의 질문에 수학의 화폐적 쓰임과 시계의 60진법, 단순연산기능 등에 각각 초점을 맞춰 3가지로 대답해보는 식이다.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기르는 덴 수개월이 소요된다. 예 과장은 “생활 속에서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먼저 상황을 판단하고 문제점을 찾은 뒤 이어 해결방안을 모색해 자기생각을 풀어 쓸 줄 아는 연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면접은 단기간에 연습해서 합격하기는 어려우므로, 평소부터 한 가지 활동을 총체적으로 관리해보는 프로젝트 활동으로 준비해보면 좋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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