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즘 아이돌, 예전 같은 간절함이 없다”

중앙일보 2011.12.19 00:06 종합 31면 지면보기
작곡가·프로듀서를 겸하는 용감한 형제(본명 강동철)는 “JTBC의 ‘메이드 인 유’가 간절한 꿈을 가진 이의 소망을 이뤄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용감한 형제(본명 강동철·32)의 행보가 거침없다. 걸그룹 씨스타의 ‘푸쉬푸쉬’ ‘가식걸’ ‘So Cool’ 등을 잇따라 히트시켰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제작한 ‘일렉트로보이즈’와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반응도 좋다. 최근엔 JTBC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드 인 유’의 심사위원(아이돌 마스터)도 맡았다. 16일 그가 대표로 있는 서울 논현동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JTBC 오디션 ‘메이드 인 유’ 심사 맡은 작곡가 ‘용감한 형제’

 “그 동안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주로 심사위원 위주로 돌아갔어요. ‘메이드 인 유’는 심사위원이 분명 관여할 부분도 있겠지만, 출연자의 당락이 팬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왔죠.”



 -무섭게 심사할 것 같다는 예상이 많다.



 “ 누구보다 냉철하게 심사할 거다. 욕이 나와야 하는 상황에선 욕도 할 수 있다. 반대로 정말 잘하는 참가자에겐 크게 칭찬 할 것이다.”



 -이 시대 아이돌 필요 조건 3가지 는.



 “끈기와 노력, 그리고 자신감이다. 요즘 아이돌은 예전과 달리 간절함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예전엔 그렇지 않았다. 내가 YG에 프로듀서로 있을 당시 연습생이던 빅뱅의 영배(태양)는 안 되는 것이 있으면 화도 내고 울면서 집에도 가지 않고 연습했다. 요즘엔 그런 긍지와 간절함을 가진 친구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강씨는 2001년 말 형 강흑철(예명 ‘미스터강’)과 함께 YG 엔터테인먼트에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하기 위해 들어갔다. 그러다 2년여 뒤 프로듀서로 전향해 2008년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를 세우기 전까지 YG의 프로듀서로 일했다. 최근엔 직접 팀을 제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고 작곡을 소홀히 하는 건 아니다. 하루 3~4시간 자는 건 기본, 새벽에 작업할 때도 많다. 그의 히트곡은 댄스곡이 주를 이룬다.



 -요즘 아이돌 가수의 노랫말에 내용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댄스곡은 3분에서 3분 50초 사이다. 요즘 대중은 그 짧은 시간 안에서도 너무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후렴구의 중독성도 필요하다. 발라드가 가사 전달력이 강하다면 댄스곡은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하고, 사람들을 신나게 한다.”



 강씨의 소속사엔 현재 17명의 연습생이 있다. 지난달까지 30여 명을 유지했었다. 매달 시험을 보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탈락된다고 한다. 그는 연습생들의 연습 장면도 일일이 모니터링한다. “프로듀서가 가수를 데뷔시키려면 그들에 대한 자신이 있어야 하고, 그러자면 직접 봐야 한다”는 것이다.



 강씨는 최근 건달이었던 과거를 방송에서 고백해 화제가 됐다. 17살에 학교 폭력으로 감옥에 수감됐고, 19살엔 유흥업소 영업부장을 했다. 음악을 만난 21살, 그의 삶은 180도 방향을 틀게 됐다.



 “내 삶의 일부인데 어떻게 숨기고 지우겠어요. 지금 방황하는 10대들에게도 방황하고 싶으면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단, 자기 자리를 찾아오는 것도 자신의 몫이죠.”



송지혜 기자





◆메이드 인 유=10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걸고 ‘신한류 월드 아이돌 스타’를 선발하는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선발 과정부터 탄생까지 모든 과정에 시청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최종 우승자를 응원한 팬 중 일부에게도 우승 상금 100만불의 10%가 주어진다. 이달 말까지 온라인 홈페이지(www.madein-u.com)를 통해 출연자를 모집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 방영된다.





‘용감한 형제’의 대표곡



‘마지막 인사’(빅뱅)

‘미쳤어’ ‘토요일 밤에’(손담비)

‘어쩌다’(브라운아이드걸스)

‘AH’ ‘디바’ ‘너 때문에’(애프터스쿨)

‘만만하니’(유키스)

‘푸쉬푸쉬’ ‘가식걸’ ‘니까짓게’ ‘MA BOY’(씨스타)

‘투게더’(DJ DOC)

‘정신이 나갔었나봐’(이승기)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