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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민, 신재민 소개로 이국철 SLS회장 만났다

중앙일보 2011.12.17 01:01 종합 1면 지면보기
임채민(53)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식경제부 1차관이던 2008년 말 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을 만났던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시점은 중소형 조선소들에 대한 퇴출 결정이 내려지기 직전이다.



 16일 검찰과 정부부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 회장으로부터 “2008년 11월 지경부를 찾아가 당시 1차관이던 임 장관을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당시 지경부 출입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 회장의 방문 사실도 확인했다.



 이 회장은 “임 장관이 그 자리에서 중소형 조선소들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 등을 물어봐 큰 조선소와 작은 조선소들을 합병해야 한다는 등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이 회장은 특히 “내가 건의한 대로 조선소 합병이 이뤄질 경우 SLS에는 큰 이익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동 직후인 2009년 1월 정부는 C&중공업 등 4개 조선소에 대해 퇴출 또는 워크아웃 결정을 내렸다. 당시 SLS조선은 퇴출 대상에서 빠졌으나 창원지검 수사를 받던 도중인 그해 12월 워크아웃됐다.



 검찰은 이날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재판에 회부하면서 공소장에서 “신 전 차관이 이 회장과 임 장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장관은 “ 중소 조선업계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차원에서 내 사무실에서 정책관계자들과 함께 이 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며 "신 전 차관의 소개로 만난 건 아니며 청탁과는 무관한 업무용 면담이었다”고 밝혔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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