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목별 에듀테인먼트 앱

중앙일보 2011.12.15 03:29
에듀테인먼트 앱은 학습에 재미를 갖게 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영어 - 알파벳 따라 쓰며 단어 암기, 수학 - 퀴즈 풀며 사칙연산 공부

박정수(37·여·대구시 수성구)씨는 얼마 전 스마트폰에 수학 어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하‘앱’)을 내려 받아 아들 김성헌(7)군에게 건넸다. 아이가 사칙연산을 어려워하는 것 같아 흥미를 돋우기 위해서다. 그 앱은 10초 내에 문제를 풀지 못하면 ‘까르르’하고 비웃는 소리가 나온다. 박씨는 “아이가 효과음 때문에 오기가 발동해 사칙연산을 푸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의 부작용을 생각해 주말에만 20분 정도로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교육과 게임을 접목한 에듀테인먼트식 앱의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다. 초창기엔 단순한 학습흥미를 북돋는데 사용됐지만 최근엔 영어·수학·과학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교과서 밖으로 지식을 확장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영어 앱은 읽기·쓰기·말하기를 익히는 재미를 선사한다. 영어 동요나 알파벳 따라 쓰기 등 영어를 처음 배우는 초보자에게 권할 만하다. 김정직(33·경북 포항시 북구)씨는 “유치원에서 영어 노래를 처음 배운 후 아이에게 영어동요 앱을 골라줬더니 영어 노래를 자연스럽게 흥얼거린다”고 말했다. 영어 단어 외우기를 버거워하는 초등학생에겐 게임을 하며 단어를 외우는 앱이 적합하다. 게임 속에 영어 단어가 숨겨져 있거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단어를 익힐 수 있어 집중력도 높아진다.



 수학 앱은 어렵게 생각되는 수학을 쉽게 배우게 도와준다. 사칙연산부터 구구단·수열·도형·비율 등 다양한 영역의 앱이 나와 연령과 학습단계에 맞춰 고르면 된다. 미취학 아동에겐 이야기 형식의 수학 앱이 적합하다. 한 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셈을 익힐 수 있어 수학과 친해질 수 있다. 7살 이상 이동에겐 사칙연산을 게임으로 푸는 앱이 인기다. OX퀴즈·사지선다·스피드퀴즈를 활용해 수학 문제를 푸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에듀모아 마케팅팀 김희찬 과장은 “사용자가 자주 틀리는 문제만 분석해 학습자에 맞는 문제를 골라 제공하는 수학 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 앱은 가상으로 실험도 할 수 있어 간접체험 효과가 높다. 화면에 나오는 비이커와 스포이트를 이용해 원하는 실험을 할 수 있고, 개구리를 가상으로 해부해 볼 수도 있다. 두산동아 디지털 콘텐트 개발팀 곽윤주 차장은 “앱로는 현실의 제약 없이 자유자재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기심을 키우는 데 제격”이라고 말했다. 이야기형식을 활용한 과학 앱도 많다. ‘왜?’라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현상들을 이야기 형태나 만화로 설명해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만화 캐릭터를 등장시켜 생활 속 자연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다.



 에듀테인먼트 앱을 사용할 땐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교대 김갑수 교수(컴퓨터교육과)는 “에듀테인먼트 앱은 학습에 재미를 갖게 하거나 지식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게임처럼 몰입하 는 순간 흥미 위주로 변해 학습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단순 암기나 게임보다, 창의적인 활동이나 과학실험처럼 생활에서 하기 힘든 내용을 앱로 해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김슬기 기자 rookie@joongang.co.kr/사진=웅진씽크빅 제공>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