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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형들이 수소차 설명하자, 아이들 눈이 빛났다

중앙일보 2011.12.15 01:05 종합 24면 지면보기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동아리 ‘늘사랑’ 학생들이 초등생들에게 미래형 자동차인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모형 조립법을 가르치고 있다.


“선생님 수소연료전지자동차가 뭔가요.” “수소를 직접 태우지 않고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야.”



 10일 오전 11시 대전시 유성구 가정동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본부 실험실. UST 석·박사 과정 재학생 10여 명과 초등생 20여 명이 모였다. 초등생들이 이날 UST 를 찾은 것은 이 대학 봉사 동아리인 ‘늘사랑’ 회원들로부터 과학을 배우기 위해서다.



 과학멘토로 나선 UST 학생들은 초등생들에게 미래형 자동차인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조립법을 가르쳤다. 초등생들은 상상력을 발휘해 직접 모형을 조립하면서 자동차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 등을 배웠다. 강모(9·초등 2년)양은 “직접 자동차 모형을 조립해 보니 과학자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자치구와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 기관들이 소외 계층 자녀의 과학멘토로 나섰다.



 UST(총장 이은우)는 10일 ‘UST 과학교실’을 열고 평소 과학을 접하기 어려운 아동들에게 지식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UST 봉사 동아리 ‘늘사랑’ 소속 학생들이 직접 일일 교사로 나서 과학체험을 도왔다. UST ‘늘사랑’ 동아리 회장 성해정(25·청정환경시스템공학과·석사과정)씨는 “올해 과학교실을 6차례 개최해 보니 호응이 좋아 내년에는 2∼3차례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도 과학멘토 사업을 벌인다. 구는 내년부터 초·중생을 대상으로 ‘꿈나무 과학멘토 사업’을 시행한다. 1억4000만원을 투입하는 ‘꿈나무 과학멘토’ 사업은 지역 아동센터의 학생 등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강좌다. 이 사업의 멘토는 KAIS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기관 10곳의 연구원들이다. 멘티는 유성구 관내 20개 초·중학교 저소득층 자녀 5000여 명이다.



 프로그램은 멘토 한 명이 8~9개교를 맡아 진행하는 ‘과학자와 함께하는 꿈나무과학교실’, ‘신나는 꿈나무 과학캠프’, ‘찾아가는 꿈나무 과학교실’이다. ‘과학자와 함께하는 꿈나무 과학교실’은 학생들이 멘토가 근무하는 곳을 찾아 연구시설을 관람하고 수학·물리·화학 등의 이론과 실험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신나는 꿈나무 과학캠프’는 방학 중 멘토기관이 제공하는 야외에서 1박 2일 합숙하면서 로봇게임, 과학 10종경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찾아가는 꿈나무 과학교실’은 한 달에 1~2차례 멘토가 학생들의 학교에 찾아가 생활 속의 과학원리 등을 가르친다.



 유성구 조상화 홍보계장은 “올해 시범적으로 과학교실을 운영한 결과 반응이 좋아 이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교육과학기술부 직할 교육기관인 이 대학은 2003년 설립됐다. 학생은 대덕연구단지 내 항공우주연구원 등 29개 국책 연구기관 소속 연구원들이다. 교수는 국책연구기관 6000여 명의 박사 연구원 중 연구실적이 뛰어난 1000여 명이 맡는다. 국책기관의 최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를 활용한 특성화된 교육으로 고급 석·박사 인재 설립이 설립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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