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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김진표 국회 정상화 협상 무산

중앙일보 2011.12.15 00:42 종합 4면 지면보기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왼쪽)와 손학규 대표가 14일 열린 의총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오종택 기자]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4일 새해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12월 임시국회를 여는 문제를 논의했지만 등원 조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마쳤다. 여야가 국회 정상화의 원칙엔 합의했지만, 각론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조건부 등원 결정
한나라 “조건이 너무 많아”
김 원내대표 재신임 받아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조건부 등원’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과 긴급현안질의 실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촉구결의안 의결 ▶‘반값 등록금’ 추진 예산 2조원 반영 등 7~8가지를 등원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나라당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너무 많은 걸 등원 조건으로 내거는데 이는 사실상 등원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2일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을 단독 처리한 데 반발해 국회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과 디도스 사건이 불거지는 등 정부와 한나라당의 부패를 비판할 호재가 많은 만큼 민주당 내에선 국회에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1명이 참석해 3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도 등원에 찬성하는 의원이 대다수였다. 발언한 24명 가운데 등원을 반대한 의원은 한·미 FTA 무효화투쟁위원장인 정동영 최고위원 등 7명이었다. 김성곤 의원은 “국민 여론은 등원해야 한다는 게 다수”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와 상의 없이 한나라당과 12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한 데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던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재신임을 받았다.



글=허진·위문희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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