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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일본 상장 첫날 공모가 밑돌아

중앙일보 2011.12.15 00:40 경제 9면 지면보기
온라인 게임업체인 넥슨의 지배회사인 넥슨 일본법인이 14일 일본 도쿄 거래소에 상장돼 첫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 총액은 올해 일본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한화 8조원대)로 상장 전부터 국내외의 관심을 받았다. 넥슨 일본법인의 공모가는 주당 1300엔(1만9290원)으로 주식 총수는 새로 발행되는 신주 7000만 주와 기존 3억5500만 주를 합쳐 약 4억2500만 주였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에 다소 못 미치는 1270엔(약 1만8850원)이었다. 장중 1310엔까지 거래가가 올라갔다가 떨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걸 감안하면 주가 자체는 긍정적인 수치”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당초 예상 공모가가 주당 1200~1400엔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장중 한때 1310엔 … 1270엔 마감
“증시 상황 감안하면 긍정적 수치”
김정주 대표 부부 3조원대 거부로

 일본 증시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김정주(43) 대표 부부는 단숨에 3조3000억원대 거부가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에 이어 재계 4~5위권이다. 김정주 대표와 부인인 유정현 감사는 넥슨 일본법인의 지주회사 격인 NXC(옛 넥슨 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48.5%, 21.1%씩 갖고 있다. 부부 지분을 합치면 NXC 지분율은 69.6%에 달한다. NXC는 이날 상장한 넥슨 일본법인의 지분 59.4%를 갖는 일종의 지주회사다.



 업계에선 넥슨의 일본 증시 상장이 김 대표의 해외 진출 비전 중 일부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 창립 초기부터 해외진출 의지를 밝혀 왔다. 그는 직원들에게 “디즈니 같은 글로벌 콘텐트 왕국이 될 것”이라고 수시로 강조한다.



실제 넥슨은 창립 초기인 1997년과 99년에 각각 미국과 일본 법인을 세우고 현재 매출의 60%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김 대표는 94년 넥슨을 세워 96년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개발했다. 이후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초딩들의 신’으로 등극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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