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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열 “아이패드? 홈패드 시대 열겠다”

중앙일보 2011.12.14 00:40 경제 8면 지면보기
KT 서유열 홈고객부문 사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올레캠퍼스 사옥에서 학습용 가정 로봇 ‘키봇1’(왼
쪽)과 ‘키봇2’의 성능을 비교 설명하고 있다.
서유열(55) KT 홈고객부문 사장의 등산 스타일은 유별나다. 보통 사람들이 2박3일 일정으로 잡는 지리산 종주를 1박2일에 해낸다. 하루가 걸린다는 ‘불·수·사·도·복’(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 종주)도 쉬지 않고 걸어 15시간을 넘기지 않고 끝을 본다.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그를 직원들은 ‘뚝심이’라고 부른다.

‘뚝심이 사장’ 미래의 집을 말하다



 서 사장이 요즘 업무에서 온힘을 쏟는 분야가 있다. 바로 로봇이다. 13일 서울 서초구 올레 캠퍼스에서 만난 서 사장은 학습용 가정로봇 ‘키봇 2’ 얘기부터 꺼냈다.



 “키봇 1이 단세포 아메바라면 키봇 2는 우주소년 아톰입니다. 공부를 가르쳐 주고 놀아 주고 대화까지 할 정도로 한층 더 사람에 가까워졌습니다.”



 KT는 키봇 2를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1000대 선주문받고 있다. 본격 생산은 내년 1월 말 시작한다. 지난 4월 나온 키봇 1은 4개월간 1만 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키봇 1은 지난 6일 열린 ‘2011 대한민국 로봇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서 사장은 로봇산업에 대해 ‘통신기술 필수론’을 펼쳤다. “지금까지 로봇은 움직임이 제한적이고 칩에 내장된 콘텐트만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나 망 사업자가 네트워크를 접목시키면서 이런 제약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콘텐트를 무한대로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와이파이(Wi-Fi) 기술로 이동성도 보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내년 연말께 청소년용과 실버용 로봇을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특히 실버용에는 센서와 긴급 버튼 기능을 넣어 평소엔 혈당·혈압·맥박 등을 체크하다가 응급상황이 생기면 자녀와 병원에 연락하는 역할도 맡을 것”이라며 “실버용 로봇이 본격적인 반려 로봇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홈’의 구현을 위해 로봇 외에 가정용 패드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가정용 태블릿PC인 ‘홈 패드’는 컴퓨터·TV 기능 외에 집안의 모든 유·무선통신의 컨트롤러가 될 전망이다. 서 사장은 “로봇과 패드가 생활 속에 정착되면 지금처럼 쉼터·배움터·일터가 따로 존재하는 게 무의미해진다”며 “새로운 개념의 집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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