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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화상경륜장 한 달 만에 없던 일로

중앙일보 2011.12.13 01:32 종합 27면 지면보기
대구 서구가 화상경륜장 유치를 포기했다. 이태훈 서구 부구청장은 12일 “창원경륜공단의 화상경륜장이 교통혼잡을 유발하고 사행성을 조장하는 데다 세금 수입도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유치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서구청은 지난달 초 창원경륜공단의 제안을 받고 원대동3가의 한 예식장을 후보지로 선정하는 등 유치작업을 벌여 왔다. 연매출 1000억원(예상) 중 구청의 세수입이 15억원에 달해 재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던 것.


구 “반대여론 크고 세수 증대 미미”

 하지만 실제 세금 수입은 1억5000만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세법과 지방재정법 등에 따르면 매출 1000억원 가운데 레저세는 10%인 100억원이다. 이 중 50억원은 창원경륜공단 소재지인 경남도가, 나머지 50억원은 화상경륜장 소재지인 대구시가 징수한다. 서구청은 대구시가 징수한 50억원의 3%인 1억5000만원을 징수교부금 명목으로 받는다. 광역시의 군과 도의 시·군은 징수교부금 외에 해당 광역시·도의 레저세 가운데 27%를 재정보전금으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서구청과 같은 광역시의 구는 징수교부금만 받게 돼 있다.



 이 부구청장은 “구청 살림살이가 너무 어려워 유치에 나섰지만 경륜공단 측의 설명과 달리 실질적 세수입이 적고 비판 여론도 만만찮았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창원경륜공단은 2004년 대구 달서구에 화상경륜장을 설치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에 부딪혀 백지화된 바 있다. 화상경륜장은 창원경륜공단의 자전거 경기를 화상을 통해 보며 베팅하는 곳이다. 서울·부산·김해 등 전국 20여 곳에 설치돼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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