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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부가 아니라 해적이었다

중앙일보 2011.12.13 01:16 종합 1면 지면보기
우리 영해에서 불법으로 물고기를 잡아가던 중국 어부들이 이젠 해적으로 돌변했다. 12일 오전 인천 앞바다 소청도 근해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경특공대원 이청호(40) 경장이 중국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함께 작전 중이던 이낙훈(31) 순경도 부상을 입었다. 우리 해역에서는 올해만 471척의 중국 어선이 단속됐다. 최근 5년간 중국 어부들의 폭력에 해양경찰 두 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불법조업 중국 선장, 해경특공대 흉기로 찔러 … 1명 사망, 1명 중상

중국 선장 살인 혐의 압송 12일 오전 인천시 소청도 인근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 나포 작전에 나섰던 해경특공대원 1명이 숨지고 1명은 부상을 입었다. 흉기를 휘두른 중국어선 선장이 12일 오후 인천해양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하지만 이날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한국과 밀접하게 협조해 타당하게 처리하고자 한다”며 “(체포된) 중국 어민에게 인도주의적 대우를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살된 우리 특공대원에 대한 조의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 박석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이날 장신썬(張?森)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강력 항의하고 중국 정부의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사고는 오전 7시쯤 소청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발생했다. 인천해경 소속 3005함은 오전 6시쯤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을 1.5마일 침범한 중국 어선 두 척(66t급)을 발견하고 나포에 나섰다. 해경은 중국 어선 한 척을 정지시키고 특공대원 등 8명을 승선시켰다. 이때 다른 한 척이 단속을 방해하기 위해 특공대원이 올라탄 어선을 고속으로 들이받았다. 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조타실에서 수색작업 중이던 이 경장과 이 순경이 중심을 잃자, 선장이 깨진 유리조각으로 찔렀다는 것이다. 해경은 청다웨이(程大偉·42) 선장 등 중국 선원 9명을 인천해경으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모강인 인천해양경찰청장은 “중국 선원들이 흉기로 저항할 경우 초기 단계부터 함정과 개인 총기를 적극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생겼고 극히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종합적으로 대책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인천=정기환 기자, 김수정 기자



바로잡습니다



당초 중국 선장이 한국 해경을 살해한 흉기가 ‘깨진 유리’ 라고 알려졌으나 조사과정에서 칼이였음이 드러나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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