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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최고 대우 받고 일본 수출 … 종편선 최초

중앙일보 2011.12.13 00:52 종합 12면 지면보기
JTBC 드라마 ‘빠담빠담’의 한 장면.
“방영 초반에 10만 달러를 넘기다니…. 과연 JTBC다.”


편당 10만 달러는 ‘대박’ 기준선
지상파도 힘든 일 신생사가 해내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빠담빠담’(정우성·한지민 주연)과 ‘발효가족’(송일국·박진희 주연)이 일본에 각각 회당 11만 달러와 8만 달러에 수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2일, 방송가는 “지상파 드라마도 쉽게 넘보기 힘든, 최고 대우를 신생 방송사 JTBC가 받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를 놀라게 한 건 우선 액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드라마의 회당 수출 단가는 4061달러였다. 수치상으로만 단순 비교할 경우 평균 수출 가격보다 20배가 넘는 고가에 팔린 셈이다.



 현재 한류 드라마가 각광받는 지역은 첫째 일본, 둘째 중국을 필두로 한 대만·홍콩 등 중화권, 셋째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권이다. 그중 일본은 전체 해외 수출액의 절반을 넘기는, 최우선 전략지역이다. 일본에 얼마에 팔리느냐가 방송 콘텐트의 해외 성공을 좌우한다는 얘기다.



 특히 드라마 편당 일본 수출가 10만 달러는 ‘대박 드라마’를 가르는 수치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도 10만 달러를 넘긴 경우는 거의 없었다. 올해 방영된 SBS ‘여인의 향기’가 7만 달러, ‘마이더스’가 8만 달러에 일본과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승헌·김태희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MBC ‘마이 프린세스’가 10만 달러에 팔렸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해외 판권 관계자는 “방송사가 어디인지, 시청률이 어느 정도인지 등이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아직 인지도가 떨어지는 신생 방송사에서, 그것도 방송 초기에 10만 달러 넘게 팔렸다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JTBC의 콘텐트 역량을 해외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지상파 일변도의 수출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전체 방송 콘텐트 수출액 중 지상파가 차지하는 비율은 90%를 넘기고 있다. 숭실대 김민기(언론정보학) 교수는 “종편의 출범 근거가 방송의 해외 경쟁력 강화였다. 그 선두에 지금 JTBC가 서 있다”고 평가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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