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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33억원이 비네? … 상금왕 천하통일 도널드 왜

중앙일보 2011.12.13 00:51 종합 32면 지면보기
루크 도널드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미국 PGA투어 상금 668만 달러(약 76억원), 유러피언투어 상금 421만 유로(약 64억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통장에 들어온 돈은 107억원이다. 기록대로라면 140억원(76억원+64억원)이어야 하는데 33억원이 빈다.



 이유가 있다.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가 있다. 메이저대회 네 경기와 월드골프 챔피언십 네 경기는 양대 투어에 모두 속해 있다. 상금도 당연히 각 투어에 속한 것으로 계산한다.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여덟 개 대회에서 도널드가 번 상금 33억원은 중복 계산됐다. 그러므로 도널드의 통장에 입금된 돈은 107억원이어야 한다.



타이거 우즈
 도널드는 상금과 별도로 받는 보너스도 챙겼다. 유럽의 상금왕 보너스(레이스 투 두바이) 150만 달러(약 17억원)와 미국 투어의 페덱스컵 3위 보너스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더했다. 올해 상금과 보너스를 합치면 그의 수입은 147억원에 이른다. 그래도 그가 번 상금이 역대 최고는 아니다. 비제이 싱(48·피지)은 2004년 PGA투어에서 9승을 하면서 상금 1090만 달러를 벌었다. 약 125억원이다. 타이거 우즈(36·미국)도 2007년 이에 필적하는 1086만 달러(124억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싱보다 훨씬 더 많이 벌었다. PGA투어에 거액을 걸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페덱스컵이 시작된 해였기 때문이다. 우즈는 플레이오프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를 더해 이해에 공을 쳐서 얻은 수입이 238억원에 이른다.



 우즈는 상금왕을 아홉 번 했다. 상금 1000만 달러를 넘긴 시즌은 세 번이다. 1000만 달러짜리 페덱스컵 우승도 두 차례 했다. 우즈는 이외에도 매년 유러피언투어에 한두 차례 출전해 상금을 챙겼다. 우즈가 유럽투어의 상금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최소 출전 대회 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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