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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어묵 찍어먹는 간장 속 들여다보니 '침 범벅'

온라인 중앙일보 2011.12.11 07:39
식품 위생실태를 고발하고 잘못 알려진 건강 정보를 바로 잡는 '건강 리포트' 첫 순서입니다. 오늘(10일)처럼 추운 날에는 길거리에서 파는 따끈한 어묵, 즐겨 드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저도 어제 제 두 아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어묵을 찍어 먹는 간장, 문제가 없을까요?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 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 사람들이 출출할 때 즐겨 찾게 되는 음식들.



그 중에 단연 인기 있는 품목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오뎅이죠.]



[아무래도 추우니까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어묵을 먹을 때 반드시 따라오는 게 이 간장입니다.



문제는 여러 사람이 간장을 같이 사용한다는 데 있습니다.



[포장마차 손님들 : 좀 찝찝하죠, 느낌이.]



[남이 먹던 것하고 같이 먹으니까.]



최근에는 위생관념이 다소 높아지면서 공동 접시보다는 이렇게 붓으로 간장을 칠해서 먹는 모습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새는 간장을 이렇게 스프레이로 뿌려서 먹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포장마차 주인 : (Q. 요새는 간장을 이렇게 스프레이로 뿌려서 먹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장단점이 다 있어요. 통을 자주 소독을 해 줘야 하는데 안 하니까….]



포장마차에서 사용하고 있는 간장을 가져와서 실험해 봤습니다.



간장을 증류수로 희석한 뒤 녹말 용액을 넣고 요오드 반응을 보는 건데요.



이 실험으로 사람의 침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조은 실험팀장/'B' 식품 위생 검사업체 : 녹말은 요오드와 반응해 짙은 청색을 보이게 되는데 만약 간장 속에 침 성분이 있다면 침 속에 있는 아밀라아제가 침을 분해시켜 짙은 청색이 아닌 갈색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새 간장은 짙은 청색, 포장마차 간장은 갈색을 보였습니다.



포장마차 간장에 사람의 침이 있다는 건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포장마차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는 더 큰 우려를 불러 옵니다.



[김준호/내과전문의 : 오뎅을 반복적으로 여러 사람이 찍어 먹으면 입에 있는 균들이 같이 섞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또는 당뇨병, 또는 간이 나쁜 사람들은 병을 쉽게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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