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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공고·상고·지방대 출신들 약진

중앙일보 2011.12.09 00:40 경제 5면 지면보기
삼성그룹에서 공고와 상고, 지방대 출신들이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오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이루어진 사장단 정기 인사에서도 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정연주 부회장·윤진혁 사장 승진
“실력 갖추면 누구든 CEO 가능”

 7일 인사에서 부회장 자리에 오른 정연주(61)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고를 졸업했다. 대구상고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정 부회장은 2003년부터 7년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2010년부터 삼성물산 대표이사(건설부문장)로 각각 재직하면서 두 회사의 글로벌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윤진혁(58)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부산공고와 부산대 물리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그는 삼성 일본본사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중소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사장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삼성그룹에서 공고 출신이 최고경영자에 오른 것은 정용문(77) 전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대표이사에 이어 두 번째다. 2년 전에 삼성전자 부사장으로 승진한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장도 서울공고 출신으로, 삼성그룹을 이끌어 갈 차세대 최고 경영진의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근희(58)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또한 삼성그룹에서 ‘잘나가는’ 상고 및 지방대 출신이다. 청주상고와 청주대를 각각 졸업한 박 사장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유임돼 금융계열사의 ‘맏형’인 삼성생명을 계속 이끌게 됐다. 박 사장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부회장 승진설이 나왔을 정도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이철환(57)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 내정자는 지방대(경북대) 출신이라는 벽을 뛰어넘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공고와 상고, 지방대 출신이라는 게 족쇄가 될 수는 없다”면서 “학력을 불문하고 실력만 갖추면 최고경영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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