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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도요타 주식 안방서 사고 판다

중앙일보 2011.12.09 00:35 경제 4면 지면보기
이르면 내년 9월부터 도요타나 소니 같은 일본 대표기업의 주식을 안방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8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그룹(TSEG)과 시장 연계에 관한 협약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내년 9월부터 교차거래 협약

 이에 따르면 양 거래소는 상호 간 주문연계(Order Routing) 방식의 시장 연계를 추진한다. 이는 양국에 구축한 공동 네트워크를 통해 상대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 일본 주식을 거래하고,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한국 주식을 손쉽게 사고팔 수 있다.



 한국거래소 김봉수 이사장은 “교차거래가 시작되면 일본 대표 기업이 국내에 상장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거래소는 또 파생상품 시장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TSEG의 종합지수인 토픽스(TOPIX) 옵션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고, 섹터지수선물을 두 시장에 상장해 파생상품 연계매매를 추진한다.



또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교차상장과 공동 지수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런 거래 협력을 위한 첫 단추로 양 거래소는 양국 증시의 시장정보(20분 지연)를 이날부터 각 거래소의 홈페이지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김 이사장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께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 당국과 협의하고 회원사와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SEG는 일본 최대의 증권거래소인 도쿄증권거래소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10월 말 기준으로 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2284개사, 시가총액은 3조43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4위 수준이다.



 도쿄거래소 아쓰시 사이토 이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양국 증권시장의 자본 교류가 확산될 것”이라며 “한·일 국가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교차거래 실시로 거래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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