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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대북송금 사건…이익치 전 회장 소환

중앙일보 2011.12.09 00:30 종합 22면 지면보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대북송금 사건과 현대그룹 비자금 사건의 핵심인물인 무기거래상 김영완(58)씨에 이어 당시 자금 전달 과정에 가담했던 이익치(67) 전 현대증권 회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00만 달러 비자금 의혹 조사

 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6일 대검 중수부에 나와 지난 2000년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해외계좌로 송금한 3000만 달러 등 비자금 의혹에 관해 진술했다. 이 전 회장은 2003년 검찰 조사에서 “2000년 2월 정몽헌 회장이 김영완씨가 알려준 계좌로 300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당시 정 회장이 김씨를 통해 권노갑(81) 전 민주당 고문에게 총선자금 명목으로 200억원을 건넸고, 박지원(69)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도 당시 검찰에서 한 것과 동일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도피 8년8개월 만에 자진 귀국한 김영완씨에 이어 이 전 회장도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현대 비자금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진상 규명에 필요한 사람들은 모두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수부는 지난 5일 소환에 불응한 전 현대상선 자금담당 임원 박모(57)씨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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