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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강동희의 동부, 역대 최단기간 20승

중앙일보 2011.12.09 00:07 종합 28면 지면보기
강동희 감독
프로농구 동부의 승수 쌓기 속도가 놀랍다.


24경기 만에 … SK 잡고 1위 지켜
KT 전창진 “동부 뛰어넘기 힘들어”

 동부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73-69로 이겼다. 동부는 최근 4연승과 함께 10월 16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3-64로 이긴 뒤 54일째 1위(20승4패)를 지켰다.



 24경기 만에 20승을 올리며 역대 프로농구 통산 최단 기간 20승 기록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동부(2007~2008), 삼성(2000~2001), SK(1999~2000)가 보유한 25경기였다. 이 세 팀은 각각 그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지난 시즌 KT가 거둔 한 시즌 최다승(41승)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동부는 개막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김주성(32·2m5㎝·26점), 로드 벤슨(27·2m7㎝·18점), 윤호영(27·1m97㎝·8점)이 버티는 트리플 포스트는 상대팀에 두려움을 준다. ‘동부산성’이라는 별명도 이들을 빗댄 표현이다. 경기당 67.1점의 짠물 수비는 부문 1위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 KT의 전창진(48) 감독도 “동부를 뛰어넘기 힘들다”고 한다.



 최단 기간 20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동부는 3쿼터를 62-48로 마쳐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SK가 4쿼터 2분21초까지 10점을 쏟아붓는 동안 동부는 한 점도 뽑지 못했다. 4쿼터 4분7초쯤에야 벤슨의 덩크 슛으로 64-58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53.7초 전에는 SK 한정원(27)에게 3점슛을 맞아 69-67까지 쫓겼다. 이 고비에서 벤슨이 제스퍼 존슨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한 개 넣어 70-67을 만들면서 잠시 숨을 돌렸다.



 승부는 종료 27.5초를 남기고 수비에서 갈렸다. 김주성이 SK 신상호(25)의 공을 가로챘고 이어진 공격에서 박지현(32·1m84㎝·11점)이 손준영(32)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23초를 남겨 놓고 72-67로 벌려 승부를 갈랐다. 동부의 강동희 감독은 “앞선 세 팀의 기록대로 가라는 법은 없다. 우승할 때까지 밀어붙이겠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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