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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공격, 수십만원 주면 OK … 청부업체 국내에만 100곳 넘어

중앙일보 2011.12.07 01:35 종합 3면 지면보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저렴하게 해드립니다.’



 중국의 인터넷 게시판이나 국내 도박사이트 게시판 등에선 디도스 공격을 대행해준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이버 흥신소’로 불리는 사이버테러 청부 업체가 성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6일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접촉한 디도스 공격 대행업자는 “해킹 툴을 이용해 중국·필리핀 등지의 좀비PC를 경유하기 때문에 단속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그는 “펜션부터 게임업체까지 온라인 상거래가 이뤄지는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업체를 공격해 달라고 요청해온다” 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 이러한 청부업체가 100여 곳에 이르고,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5명 안팎의 해커가 팀을 이뤄 활동하며 공격 대행료는 사이트 규모에 따라 30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다양하다. 권석철 큐브피아 대표는 “불법적인 일이다 보니 위험 프리미엄이 붙어 보수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해커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는 194건이었고, 올 들어 디도스 공격을 피해 ‘사이버대피소’를 이용한 업체는 93곳이었다.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사표=10·26 재보선 전날 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27)씨와 함께 술자리를 가진 국회의장실 의전비서(6급) 김모(30)씨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공씨가 디도스 공격을 고향 후배 강모(25)씨에게 요청했던 10월 25일 밤 서울 강남역 근처 룸살롱에서 공씨와 병원장·중소기업 사장 등 지인 5명과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공씨의 고향 선배인 김씨는 최 의원에게 공씨를 연결해 준 당사자다.



 경찰은 김씨를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모임의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씨는 경찰 출석에 앞서 “당시 병원장인 선배가 새로 병원을 여는 것과 관련한 투자 유치 문제에 대해 얘기했을 뿐 선거나 디도스 공격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허진·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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