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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펑리야오, 대마 총공격

중앙일보 2011.12.07 00:49 경제 12면 지면보기
<본선 16강전> ○·나현 초단 ●·펑리야오 5단



제7보(75~89)=흑진이었던 좌상 귀가 백의 수중에 떨어지면서 실리의 균형이 급격히 무너졌다. 집을 세 본다. 흑 집은 좌변이 20집+두터움, 우상 13집. 여기까지 세니까 나머지가 보이지 않는다. 하변이나 중앙까지 기껏 해야 3, 4집 될까. 말하자면 흑은 최대 37집 언저리다.



백 집은 좌하 10집, 우하 14집, 좌상 4집으로 이것만 28집. 상변에서 10집이 나면 반면으로 비슷해진다. 15집이 나는 날엔 아득히 멀어진다.



 75로 하나 끊어 둔 펑리야오는 입술을 꽉 다문 채 79와 81로 갈라간다. 대마에 대한 전면 공격이 시작됐다. 앞서의 계산으로 대략 윤곽이 드러났듯이 집으로는 이미 승부가 어렵게 됐다. 흑이 이 판을 뒤집으려면 백 대마를 공격해 잡거나 중상을 입히는 길뿐이다.



85로 쭉 뻗자 75의 한 점도 의미를 띠고 반짝이기 시작한다. 나현의 86은 최대한 버틴 수. ‘참고도’ 백1로 확실하게 잡고 싶지만 이건 백 A, B, C 등이 모두 선수여서 대마가 더 쉽게 포위될 공산이 짙다. 유리한 형세라고는 하지만 여기서 한발 삐끗하면 끝장이란 걸 나현은 직감하고 있다. 그 결과가 86인데 이 수는 대마에 대한 응원도 겸하고 있다. 다만 75 한 점이 아직 숨이 붙어 있다는 게 불안요소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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