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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궁전 ‘발할라’ 대박 신화를 이어가다

중앙일보 2011.12.06 04:03 6면
천안의 새로운 외식문화를 이끈 ‘가림’의 두 번째 작품 발할라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총 25명의 요리사가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 200여 가지의 신선한 요리를 내 놓는다. 아래는 발할라 전경. [조영회 기자]



고품격 외식문화 이끈 ‘가림’의 두 번째 도전

지난해 8월 천안시 백석동에 승지원이라는 음식점이 생겼다. 웬만한 갤러리의 건축미를 넘어서는 외관으로 영업 초부터 눈길을 끈 이 음식점은 현재 예약 없이는 찾기 어려울 만큼 천안의 대표음식점으로 자리 잡았다.



 승지원의 대박 신화를 만든 ‘가림’이 최근 불당동 상업지역에 ‘발할라’라는 패밀리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다음 해 예약이 밀리는 등 벌써부터 두 번째 대박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가림은 외식사업을 위해 박갑주(49)씨 등 3명이 설립한 향토기업으로 공동투자 형태로 승지원을 개업한 뒤 법인을 만들고 최근 ‘발할라’를 오픈했다.



 눈으로 맛보는 즐거움



지난달 8일 문을 연 발할라는 가족이나 연인들의 오붓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세미나, 돌, 회갑연 등 각종 연회가 가능한 공간으로 분리해 구성된 즉석식 뷔페 레스토랑이다. 50~1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5개의 룸을 포함해 총 610석이 마련돼 있다.



 발할라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왕인 오딘이 사는 궁전’으로 매일 화려하고 멋진 연회를 열었다는 전설의 공간이다. 발할라는 건축 설계 당시부터 웅장함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 됐다.



 단국대와 백석대에 출강하고 있는 황유경 교수가 디자인하고 HD디자인이 시공했다. 웅장하고 화려한 메인 홀 그리고 정감 넘치는 파벽돌로 마감된 내부의 단조로운 공간 구성을 통해 패밀리레스토랑의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근 들어 디자인의 핵심요소로 자리 잡은 색채의 활용과 조도 조절에 많은 신경을 썼다.



 1층 테라스의 넓고 긴 폴딩도어 창을 통해 바라보는 한적한 공원은 마치 고향집 앞마당 너머 들판을 바라보는 듯해 바쁜 도시의 일상을 잠시나마 잊도록 해준다. 밤이 되면 밝게 빛나는 크리스털 조명이 화려한 공간을 연출해 또 다른 옷으로 갈아입게 된다.









입으로 맛보는 즐거움



발할라는 모두 50여 명의 직원들이 있다. 이중 25명이 요리사다. 이들 대다수가 한식·양식·일식·중식 등 각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쉐프급 요리사다. 조리방식이 같은 음식끼리 한곳으로 모아 전문 요리사들이 현장에서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신선한 음식 맛을 유지한다.



 이들 요리사들은 180~20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을 매일 새롭게 선보인다. 요리사들이 직접 조리해 내놓는 음식들 마다 전문 식당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스테이크나 파스타는 웬만한 전문점 이상이다. 특히 후식 코너는 발할라의 가장 큰 장점이다. 커피, 케이크, 제과, 아이스크림 등은 일단 가지 수에 놀라고 맛에서 두 번 놀란다. 단체고객 전용 공간인 2층에도 별도의 음식 코너가 차려져 불편함 없이 모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천안 대표 맛집 멋집



과거 지역의 내로라하는 식도락가들은 천안의 외식문화를 이렇게 평가했다. “천안엔 없는 게 없다. 그런데 한 곳을 꼽으라면 망설여진다.” 발할라와 승지원의 성공 비결은 이 같은 평가와 무관치 않다.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천안·아산은 외식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그렇다고 인구만 믿고 창업을 생각하기엔 망설여지는 부분이 많다. 그러다 보니 겉으로는 고급, 고품격을 내세우지만 어중간한 형태의 식당들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는 지역이 됐다.



 외식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가림은 사업 초기 계획단계부터 승지원과 발할라를 각각 다른 콘셉트로 오픈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승지원 개업 초기 고급식당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보기 좋게 불식시키고 발할라까지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가림의 공격적인 고객 감동 전략이 대박을 낳은 셈이다.



 박갑주 가림 공동대표는 “승지원은 고급 식당으로 발할라는 보다 대중적인 가격에 고품격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으로 방향을 잡고 사업을 추진했다. 고객의 욕구에 대한 면밀한 사전 조사가 있었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발할라는 연말을 맞아 특별 할인과 함께 명품 가방을 추첨해 선물하는 고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예약 문의=단체 041-555-9669, 일반 041-567-9669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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