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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16개 보 중 9개서 물 샌다

중앙일보 2011.12.06 00:57 종합 20면 지면보기
4대 강 살리기 사업 구간 내 16개 보(洑)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개 보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안전성엔 문제 없어”
공사 속도전 부작용 지적

국토해양부는 최근 상주보 누수를 계기로 16개 보에 대한 자체 점검을 한 결과 상주보를 포함해 총 9개 보에서 누수가 발견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에 누수가 발생한 곳은 낙동강 수계의 상주보·낙단보·구미보·칠곡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등 8개와 금강 공주보 등이다. 낙동강의 경우 수계 내에 건설된 8개 보 전체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누수는 물이 스며 나와 살짝 비치는 수준으로 누수량 측정이 곤란할 만큼 경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홍형표 4대 강 부본부장은 “상대적으로 누수가 많은 상주보는 34개 부위에서 누수가 발생했으나 나머지 8개 보는 누수 부위가 1~4곳 이하며 그 양도 미미하다”며 “상주보도 전문가 진단에서 구조적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이번 점검을 수행했던 한국시설안전공단 김영환 수자원팀장은 “보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건설할 때 부득이하게 수직·수평 시공 이음부가 생기는데 이곳에서 물이 샐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이번 점검에서 설계서대로 시공됐고, 누수 내용도 경미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16개 보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곳에서 누수가 발생함에 따라 4대 강 ‘속도전’으로 인해 공사를 무리하게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낙동강에 누수가 집중된 것은 경남도와 국토부가 사업권 회수 다툼을 벌이며 수개월간 공사가 지연되자 공기 단축을 위해 공사를 서두른 탓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심명필 4대 강 추진본부장은 “낙동강의 경우 수위차가 7~8m 정도인 반면 한강 이포보는 3m에 그치는 등 다른 유역에 비해 낙동강의 수심이 깊어 수압차로 인한 누수 가능성이 있다”며 “속도전에 따른 콘크리트 양생 결함 등의 문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번 누수에 따른 하자보수 등의 문제로 당초 올해 말로 계획했던 4대 강 본류 구간의 준공이 내년 4월 이후로 연기됐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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