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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마켓뷰] 연말 랠리? 기업실적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듯

중앙일보 2011.12.06 00:15 경제 9면 지면보기
지난주 두 가지 소식이 주식시장의 변화를 가져왔다. 중국의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 인하와 주요 6개국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금리 인하를 통한 공조 강화라는 사건이다. 우선 통화스와프 관련 조치는 크게 두 가지 효과가 기대된다. 일단은 확산돼 가는 유럽 재정위기가 금융위기로, 또 전체 시스템 위기로 가는 것을 차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다른 것은 주요국에 실질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를 가져와 신용경색을 풀어줄 것이라는 점이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지준율 인하 역시 대형 호재였다. 글로벌 경제성장의 버팀목이 돼오던 중국마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는 시기에, 때마침 발표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긴축완화 조치는 시장이 크게 반길 만한 뉴스였다.



 물론 내년 2월에 이탈리아 등의 국채 만기가 대규모로 몰려 있는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여건에서 부채를 줄이기 위해 쓸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먼저 재정적자를 줄여 부채 증가속도를 줄여 나가면서 그보다 더 국내총생산(GDP) 증가 속도를 빠르게 해 GDP 대비 부채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인플레이션을 이용하는 것이다. 유동성 확대를 통해 통화가치를 하락시켜 부채에 대한 실질부담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후자에는 물가 상승이라는 무서운(?) 대가가 따라올 수 있다. 통화스와프도 일종의 이런 효과를 노린 조치일 수 있다. 어쨌든 이런 조치로 신용경색 부담은 줄었다. 대형 악재가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그 부담감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경기회복 여부다. 결국 경기가 회복하면 부채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선순환이다. 재정 긴축이 불가피한 유럽의 경기회복은 당분간 불투명하다. 하지만 미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와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현재 미국 주요 증권사의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예상치는 3%를 넘는다. 3분기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 미루어졌던 소비가 블랙프라이데이 등에서 보여주듯이 4분기에 나타나고 있다. 기다리던 미국 경기의 회복이 시작되고 있다.



 중국도 긴축완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0.5%포인트의 지준율 인하로 대출 가능한 금액이 4000억 위안이라고 한다. 현재 중국 은행들의 월평균 신규대출이 6000억 위안 정도다. 또 내년 3분기까지 추가로 지준율을 2%포인트 정도 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중국의 경기 경착륙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조심스럽지만 연말 랠리를 기대해 본다. 이번 조치들로 매크로 악재의 부담이 줄어들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며칠간 외국인들도 매수로 돌아섰다. 이제 수급보다는 기업이익이 주가에 반영되는 시기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으로 12월은 내년 경기와 주식시장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시기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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