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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하는 소비자, 연 12만원 이득

중앙일보 2011.12.06 00:11 경제 8면 지면보기
우리나라 소비자 한 명이 인터넷을 사용해 얻는 이익이 연간 1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 경제 규모 63조원
GDP 5.9% … 자동차 산업 앞질러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서강대 시장경제연구소와 공동 조사한 ‘2011 한국 인터넷경제 편익분석 보고서’를 5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인터넷경제 규모는 2009년 기준으로 63조원에 달했다.



국내총생산(GDP)의 5.94%로 전기·전자기기제조(5.71%)나 자동차(4.23%)보다 높았다. 세계적으로도 영국·스웨덴·이스라엘 등에 이어 4위권으로 미국·일본보다 비중이 컸다.



 인터넷경제는 소비·투자·정부지출·순수출 가운데 인터넷과 연관된 지출을 의미한다. 네트워크 같은 인프라 투자나 인터넷 사용료, 온라인 게임·쇼핑액도 포함된다. 그중 온라인 쇼핑 비중이 31%로 가장 높다. 이런 활동을 비롯해 국내 소비자들이 전체 인터넷 활용으로 얻는 편익은 연간 3조2000억원 수준이다. 경제활동인구(2500만 명) 한 명당 연간 12만원이 넘는 이득을 본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인터넷으로 싼 물건을 사서 얻는 이익이 9000억원, 제품 가격과 품질에 대한 정보를 얻어 누리는 이익이 1조원, 인터넷 검색을 통한 시간 절약 효과가 1조3000억원이다. 국내 기업이 인터넷을 활용해 생산성이 향상되는 부분도 연간 약 2조~3조원으로 추정됐다.



 반면 인터넷경제가 한국 경제 성장에 기여한 비율은 최근 5년간 6% 수준에 그쳤다. 최근 컨설팅업체 맥킨지에서 추정한 16%보다 낮다. 인프라 구축이 완료돼 투자가 줄어든 결과지만 정부의 규제로 인터넷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연구 책임자인 전성훈 서강대 교수는 “인터넷 인프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지만 활용도는 14위”라며 “기업에 대한 규제가 적을수록 인터넷경제의 성장기여율이 높아지는 만큼 정부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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