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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인치 LED TV 47만원대 … 옥션도 가격파괴

중앙일보 2011.12.06 00:07 경제 8면 지면보기
인터넷 쇼핑몰 옥션이 TV의 가격 파괴 대열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같은 대형할인점에서 지난여름 시작한 가격 파괴 열풍이 인터넷 쇼핑몰로까지 확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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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션은 국내 중소기업 태림전자가 만든 32인치 LED 풀 HD TV를 ‘에이뷰(Aview)’라는 독자 브랜드로 47만9000원에 판매한다. 8일까지 2011대를 선착순으로 예약 받는다. 47만9000원은 삼성전자·LG전자는 물론 중국의 하이얼이나 이마트가 내놓은 TV 가격보다 저렴한 것이다. 옥션은 예약 판매 기간에 구매한 고객 29명을 추첨해 32인치 LCD TV와 모니터, DSLR 카메라, 김치냉장고, 로봇청소기 같은 경품도 준다.



또 TV를 구매한 뒤 상품평을 남기면 500명을 추첨해 5000원 상당의 적립금을 지급한다.



 옥션은 이번에 단독 출시한 TV가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제품보다 나은 품질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옥션 가전실 정재명 이사는 5일 “저렴한 가격만 강조한 기존 보급형 제품과 달리 고사양의 국산 디지털 TV를 거품 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을 낮추려 중국산 패널·부품을 사용하는 대신 LG가 생산한 정품 패널을 쓰고 생산도 국내에서 했다는 것이다. 실제 에이뷰 제조사는 국내 TV 전문업체인 태림전자다. LG디스플레이의 풀HD LED 패널을 적용했고 37㎜의 슬림 디자인을 채택했다. PC나 외장하드와 연결할 수 있는 HDMI, USB2.0 단자가 많아 확장성도 뛰어나다.



 옥션은 저가형 제품의 취약점인 애프터서비스(AS) 강화에도 힘썼다. 구매자들은 옥션이 계약한 전국 130곳의 대리점에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패널은 구매 후 2년간, 주요 부품은 1년간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TV를 구매한 지 6개월 이내에 이상이 생기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



 TV의 가격파괴는 지난여름부터 이마트와 롯데마트·홈플러스 등이 32인치 제품을 50만원 안팎에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대형마트들이 제품의 기획과 디자인 단계에 참여하고 생산은 중국이나 국내 중소업체에 맡기는 방식이다. 대부분 제품은 보급형으로 제작돼 옥션TV보다 사양이 낮았다. 그럼에도 할인점별로 1만 대가량이 판매될 만큼 높은 호응을 얻었다.



 대형마트에 이어 인터넷쇼핑몰까지 TV 가격 낮추기에 뛰어들고 있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기존 브랜드들은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가전업계는 국내 TV 시장을 크기 구분 없이 100만 대 정도로 추산한다. 대형 가전업체의 한 관계자는 “TV를 두 대 이상 보유하는 가구가 늘면서 두 번째 TV로 저가 제품을 구입해 보는 수요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TV는 한번 사면 10년 정도 쓰는데 품질 떨어지는 저가 TV가 시장을 잠식할 만큼 확산되지는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가격파괴 TV=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할인점이 제조사를 직접 선정해 제품을 만든 뒤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하고 거품을 뺀 가격에 판매하는 TV를 말한다.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32인치)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80만원대 안팎에 팔리는 반면 가격파괴 TV의 출시가는 50만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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