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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멍 쉬멍 올레길 .순례자의 교회.

중앙선데이 2011.12.03 20:39 247호 16면 지면보기
길 위에서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제주 올레길, 한적한 들녘에 작은 교회가 서 있다. 키 낮은 돌담이 문을 열어놓고 어서 오라 반겨준다. ‘순례자의 교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교회다. 올해 여름, 김태헌(46) 목사가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올레 13코스 길가에 세웠다. 교인들이 내놓은 땅과 헌금 1000여만원으로 지었다. 종교를 떠나 누구나 올레길을 걷다가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 8㎡(약 2.5평) 남짓 내부는 쉼을 얻는 공간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지친 영혼을 위로받는다. “누구에게도 간섭 받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며 평안을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김태헌 목사의 바람이다. 사진·글=조용철 기자 youngc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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