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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 바닥서 잠자던 1.8t 짜리…주민들 공포

중앙일보 2011.11.29 09:27
기록적인 가뭄으로 독일 라인강 강바닥이 드러나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투하한 불발탄이 대거 발견됐다고 DPA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치안당국은 이들 불발탄의 기폭장치가 거의 손상되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라인강 유역 코브렌츠에서는 최근 강가를 산책하던 한 시민이 폭탄을 발견하는 등 모두 1.8t 규모의 불발탄이 나왔다. 앞서 24일에는 미군이 투하한 또 다른 불발탄이 인근 강 바닥에서 나왔다. 코브렌츠시 당국은 다음달 4일 주민의 절반에 달하는 4만5000명과 인근 병원의 입원환자 700여명, 교도소 수감자들을 일제히 대피시키고 불발탄 제거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라인강과 모젤강이 합류하는 코브렌츠는 수상 교통의 요충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미국 연합군의 공습 표적이 됐다. 1999년에도 불발탄이 발견돼 주민 1만50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독일에서는 최근 수주 간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독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강수량이 1881년 독일 기상 관측사상 비가 가장 적었다. 라인강 수위도 56cm까지 내려가 거의 강바닥을 드러내 화물선 운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부 엘베강도 심각한 상황으로, 드레스덴에서는 평균 2m던 수위가 84cm까지 내려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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