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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2년반 만에 원유 생산 3.8배 … 에너지 안보 첨병

중앙일보 2011.11.29 03:30 부동산 및 광고특집 7면 지면보기
매장량은 2.5배로, 생산량은 3.8배로.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2년 반 사이에 보인 성과다. 2008년 말만 해도 5억5100만 배럴에 불과하던 매장량은 올 상반기까지 13억3800만 배럴로 늘었다. 일일 생산량도 5만7000배럴에서 21만7000배럴로 껑충 뛰었다. 2008년 6월에 ‘석유공사 대형화’ 정책 수립 이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캐나다에 ‘글로벌 기술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가장 왼쪽이 곽원준 센터장, 왼쪽 다섯째가 강영원 사장이다.


석유공사의 지난 3년은 덩치 키우기의 역사였다. 해외 광구 지분을 빠른 속도로 확보해 나갔다. 석유회사 인수·합병(M&A)에도 어느 세계적 기업보다 적극적이다. 석유공사가 해외 석유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광구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전세계 24개국 209곳. 이 중 55곳에서 석유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덩치 키우기는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석유공사는 내년까지 원유 하루 생산량을 30만 배럴, 보유 매장량을 20억 배럴로 늘리겠다는 전략 목표 ‘그레이트(GREAT) 3020’을 세워두었다. 이를 목표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결과가 최근 실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2007년 4.2%에 불과하던 한국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2009년 9%로 2배 이상 올라갔다. 그리고 지난해엔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10.8%)를 기록했다. 석유공사 강영원 사장은 “석유공사 대형화는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며 “공사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CEO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대형화에 발맞춰 조직과 경영관리 시스템을 혁신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세계 40위권을 꿈꾸는 석유기업답게 조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캘거리에 ‘한국석유공사 기술연구센터’를 열었다. 자원 개발 분야 기술연구와 관련한 연구센터로는 첫 해외진출 사례다. 2009년 12월 인수·합병(M&A)한 캐나다 하베스트사와의 시너지도 노렸다. 또 해외 사업이 확대되면서 기능 중심의 조직을 지역 중심으로 개편했다. 신규탐사본부와 개발생산본부로 돼있던 석유개발부문을 아시아, 미주, 유럽·아프리카 본부로 나눈 것이다. 지난해 초 휴 롤렛(61) 석유개발연구원장을 스카우트하며 공기업 최초의 외국인 임원으로 앉히는 등 파격 인사도 단행했다.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석유공사는 글로벌 중견석유기업으로 도약하느냐,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로컬 석유기업으로 주저앉게 되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2019년까지 하루 생산량을 60만 배럴로 늘려 세계 40위권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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