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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중국도 찾아나선 페로크롬 남아공에서 확보 성공

중앙일보 2011.11.29 03:30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비전 2020’.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2020년까지 매출액 200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철강과 비철강, 전통과 미래산업, 제조와 서비스산업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철강을 중심으로 한 핵심사업에서 120조원, 에너지·화학 등 성장사업에서 60조원, 녹색성장 및 해양사업 등 신수종사업에서 20조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9월 15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콜롬비아의 블루 퍼시픽(Blue Pacific) 및 파날카(Fanalca)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원개발과 철강사업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이아코노 블루 퍼시픽 회장.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올 1월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아프리카는 석유·우라늄·철·크롬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 그는 7월에도 케냐·탄자니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5개국을 방문해 주요 전략자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남아공에서는 스테인리스의 주원료인 페로크롬(FeCr)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페로크롬은 중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광물이다.



또 다른 자원의 보고인 남미 대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 회장은 올 5월 칠레·온두라스·에콰도르 등 남미 3개국을 방문해 자원개발 및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을 이끌어냈다. 중남미 4대 경제국인 콜롬비아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9월엔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개발과 철강사업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블루 퍼시픽과 이르면 연내에 합작회사(JV)를 세워 철광석과 석탄을 비롯한 광물자원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이와 연관된 항만과 철도 등 인프라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캐나다 석탄회사의 지분을 인수해 석탄 자급률을 28.3%에서 31.9%로 높였다.



철강업체인 포스코는 글로벌 탄소소재 기업으로의 도약도 꿈꾸고 있다. 포스코 화학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은 국내 최초로 제철 부산물인 콜타르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탄소 소재인 등방흑연소재 제조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달 2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일본 토카이카 본사와 사업 합작 계열을 체결함으로써 업계 최초로 친환경 저에너지 방식으로 등방흑연소재를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 4월에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 사업을 시작, 전기로 등에서 사용되는 전극봉 생산 소재인 침상코크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해외진출 전략은 ‘제품 생산은 시장 근처에서, 쇳물 생산은 광산 근처에서’로 요약할 수 있다. 쇳물은 원료가 있는 광산 근처에서 생산하고, 제품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 근처에서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쇳물을 만드는 제철소는 인도네시아·브라질·인도 등에 설립하고, 아연도금강판공장·냉연공장·가공센터 등은 고객사인 자동차사·조선사·가전사 등이 운집한 중국·베트남·멕시코 등에 설립하고 있다. 이른바 ‘U&I 글로벌 철강벨트’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의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U축은 몽골·카자흐스탄·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중국을 아우른다. I축은 북미·중미·남미를 연결한다. U라인의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카자흐스탄 UKTMP사와의 합작을 통한 티타늄슬래브 공장 착공, 파키스탄 TSML 지분인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 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중국의 아연도금강판(CGL) 공장 착공 등을 들 수 있다. ‘I’라인은 1986년에 미국의 US스틸과 합작해 설립한 포스코 해외 최초의 생산기지 UPI가 시작이다. 2009년에는 멕시코에 45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설립했다. 지난 9월에는 유럽 진출을 위해 터키에 스테인리스냉연 공장을 착공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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