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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 옷’ 개성 있는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다

중앙일보 2011.11.29 03:30 6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주부들의 마음은 바쁘다. 그 중 하나가 계절에 맞는 식구들의 새 옷을 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들 경제가 어렵다 보니 옷값이 부담스럽다. 이럴 때 새 옷 한 벌 값으로 내 옷과 아이의 옷을 여유 있게 살 수 있는 구제 옷의 매력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알뜰한 주부만의 센스가 아닐까.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한껏 빛나게 해줄 수 있는 구제품에 대해 알아보자.


발품 팔면 값싸고 좋은 제품 구매, 꼼꼼히 살펴보고 사야 후회 안 해

글=조명옥 객원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천안 동남구 성정동에 있는 구제 옷 전문점 ‘금채’의 내부. [사진=조영회 기자]




첫째로 구제 의류의 매력은 개성 있는 나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에서 들여온 구제의 경우는 국내 매장에 없는 특이한 해외 브랜드 옷들이 많다. 둘째, 가격이 싸다. 메이커나 명품 의류, 잡화 등도 구제 판매점에서 사면 일반 보세의류와 비슷하거나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다. 셋째,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조금 낡거나 싫증이 나거나 작아져 입지 못하는 옷 중에서 아직 쓸 수 있고 디자인도 괜찮은 옷들을 추려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데 작지만 일조를 한다는 것이다.



구제 옷 잘 사는 법



천안 동남구 성정동에 있는 구제 옷 전문점 ‘금채’의 장세윤 대표. [사진=조영회 기자]
구제 옷은 비싼 옷을 싸게 입을 수 있는 매력과 나만의 아이템으로 멋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쇼핑을 할 때 더 많이 봐야 하고 더 꼼꼼히 체크해야만 후회가 없다. 일단 구제 옷이 많이 모여 있는 구제 상가에 가면 구제 옷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처음엔 눈에 드는 옷이 없는지 시간을 두고 살펴본다.



 그리고 어느 정도 맘에 드는 옷이 발견되면 망설이지 말고 사야 한다. 보세와는 달리 구제는 여러 가게에서 같이 파는 옷이 거의 없고 수량이 한정돼 있기에 망설이다 다시 돌아왔을 때 팔리지 않고 남아 있을 확률이 낮다. 따라서 맘에 드는 옷은 빨리 사는 게 요령이다. 그리고 너무 복고풍이거나 컬러가 강하거나 큰 무늬가 있거나 형광색 등은 피한다. 이런 옷은 다른 옷과의 매칭도 어렵고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천안의 구제 의류 판매점



천안에도 구제 옷을 전문으로 파는 곳이 여러 곳 있다. 대흥로에서 옛 천안세무서를 지나 큰 재빼기 길로 들어서면 길 양 옆에 구제 의류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다.



이곳은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205-2번지 주변으로 주로 국내 구제를 취급하는 전형적인 구제 거리다. (신데렐라:010-4426-4248, 보물섬:010-2798-5883, 작은행복:041-555-0605, 토마토:010-3401-3133, 이태원구제:010-4139-2451) 또 성정네거리에서 성정교 방향 중간쯤에 위치한 금채(010-8620-4481)의 경우는 수입 및 국내 구제의류와 국내브랜드 이월상품을 함께 구비하고 있다. 다양한 품목을 구비해 여러 계층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만 사이즈가 한정돼 있는 것이 단점이다. 가격대는 남녀 남방류가 5000원에서 1만원, 고급 스웨터는 2만원에서 3만원대, 이 계절에 알맞은 코트류는 5만원 선이다. 겨울용 점퍼나 인조모피의 경우 가격흥정도 가능하다. 그 외 백석동 롯데리아 길 건너편에도 구제를 판매하는 곳이 있는 등 주택가에도 구제의류나 악세사리 등을 판매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구제(舊製)=원래 의미는 국가적 재난 때 외국에서 들어온 구호물자를 말한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중고제품과 국내 중고제품 등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에서 못 구하는 특이한 옷이나 해외 브랜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문 매장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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