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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전 차관 구속

중앙일보 2011.11.29 01:36 종합 18면 지면보기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8일 밤 구속됐다. 신 전 차관이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29일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에게서 1억여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구속했다.


이국철 회장에게 1억 받은 혐의
법원 “혐의 입증 … 증거인멸 우려”

 김상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신 전 차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 혐의가 소명(입증)됐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문화부 차관 재직 시절인 2008~2009년 SLS조선 워크아웃 저지 등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 주는 대가로 이 회장에게서 SLS그룹 해외 법인카드를 받아 백화점·호텔 등에서 1억3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경선캠프 역할을 한 안국포럼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던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사업가 김모씨에게서 그랜저 차량 리스비용 1400여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신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6일 신 전 차관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비롯해 선수금을 빼돌려 1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SLS그룹의 자산상태를 속여 수출보험공사로부터 12억 달러의 선수 환급금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한편 이국철 회장이 검찰 간부 9명에게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는 이날 이 회장의 ‘검찰 관련 비망록’을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최근까지 SLS그룹 구명 차원에서 로비를 벌인 검찰 간부는 기존에 알려졌던 4명 외에 5명이 더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구명 로비를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회장을 모른다’거나 ‘한 번 본 적 있을 뿐’이라며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채윤경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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