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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인치 ‘갤럭시 노트’ 틈새시장 연다

중앙일보 2011.11.29 00:35 경제 6면 지면보기
실물 크기 갤럭시 노트 삼성전자가 28일 국내에 선보인 갤럭시 노트는 ‘S펜’으로 화면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벽을 허문 신개념 스마트 기기 ‘갤럭시 노트’를 28일 국내에 출시했다. 신종균(55)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연 제품 발표회에서 “스마트폰도 아닌, 태블릿PC도 아닌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기기”라고 갤럭시 노트를 소개했다. 신 사장은 “이동 중에 더 빠르게, 더 많은 것을 하길 원하는 고객을 위해 화면과 화질은 키우고 속도는 높였으며, 펜으로 글씨 쓰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 3종 출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8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갤럭시노트와 함께 국내에 출시하는 태블릿PC인 갤럭시탭8.9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갤럭시 노트는 5.3인치 대화면을 채택했다. 최대 4.6인치 안팎인 기존 스마트폰보다 크고, 7~9인치 크기인 태블릿PC보다는 작다. 디스플레이는 해상도를 높인 ‘HD(고화질) 수퍼 아몰레드’를 탑재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디지털 펜 입력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전용 필기구 ‘S펜’으로 마치 수첩에 글씨 쓰듯이 메모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화면을 누르는 압력 강도를 128단계로 감지해 아날로그 펜과 다름없이 굵기를 조절해준다. 입력 모드는 연필·샤프·붓·형광펜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일정과 메시지·e-메일에서 손글씨로 메모를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앱) ‘S 메모’와 일정 관리 ‘S 플래너’는 종이로 된 다이어리처럼 느껴진다. 지도 위에 설명을 덧붙이거나 사진 위에 글씨를 얹는 것도 가능하다. 일본 와콤사의 기술을 도입해 삼성 하드웨어에 최적화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가 S펜을 사용해 직접 그림을 그렸다. 제품을 소개한 김창균 삼성전자 한국총괄 과장은 “종이·펜과 같은 ‘룩 앤 필’을 디지털기기에 입혀 아날로그 감성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화면이 커서 동영상 녹화 및 재생, 인터넷 신문이나 전자책을 읽기에도 편리하다. 화면 크기가 큰 데 비해 두께는 9.65mm, 무게는 182g으로 휴대성도 좋다. 갤럭시 노트는 9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처음 공개된 후 지난달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인도·중국 등에서 잇따라 출시됐다. 국내 출고 가격은 99만9000원이며, 실제 구매 가격은 SK텔레콤의 월 6만2000원 요금제 약정 시 45만6000원이다.



 해외 출시 제품은 대부분 3G인 데 반해 국내 출시하는 제품은 4G(4세대)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한다. 이 때문에 LTE 요금이 부담스러운 국내 일부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출시된 3G 모델을 사서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LTE가 속도는 빠르지만 아직 전국에 망이 깔리지 않은 데다 데이터 용량에 제한이 있어 무선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고홍선 애니콜영업팀 상무는 “진보된 기술에 맞춰 제품을 내놓는 게 제조업체의 역할”이라며 “3G 모델의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4.0 버전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갤럭시 넥서스’와 국내 최초의 LTE 태블릿PC인 ‘갤럭시탭 8.9 LTE’도 이날 공개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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