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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투자자’들 CMA·MMF에 눈돌려볼만

중앙일보 2011.11.29 00:10 경제 9면 지면보기
돈을 굴리기도 쉽지 않은 시기다.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에 머물고 저축은행 등은 불안해서 선뜻 돈을 맡기기 부담스럽다.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탓에 주식투자 등에 나서기도 꺼려진다.


늘어나는 단기 금융상품

 단기 상품에 머물며 다른 금융상품으로 갈아탈 기회를 노리는 ‘철새 투자자’가 크게 늘고 있다. 약정 만기 6개월 미만의 정기예금에 돈을 넣어두는 ‘철새 예금족’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87조원으로 정기예금 총 잔액(563조원)의 15.5%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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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 정기예금뿐만 아니다. ‘철새 예금족’이 눈을 돌려볼 만한 다양한 단기 금융상품을 증권사와 은행 등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이다. 증권회사나 종합금융회사가 고객 예탁금을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국공채 등에 직접 투자해 운용한 뒤 수익을 돌려준다. 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은 일반적으로 3~6개월 단위로 이자를 계산하지만 CMA는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이자를 평가하는 만큼 하루만 맡겨도 이에 따른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은경 차장은 “금리가 오를 때는 금리상황을 고려해 회사가 수익률을 결정하는 RP형 CMA나 한국은행 기준금리+α를 제공하는 MMW형 CMA가 유리하고 반대로 금리가 떨어질 때는 실적배당을 통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머니마켓펀드(MMF)형 CMA가 낫다”고 말했다.



 CMA는 수시 입출금은 물론 급여이체, 카드대금과 보험료, 공과금 납부 등 자동납부 결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인터넷 뱅킹과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에도 수수료가 없다. 다만 같은 CMA라도 종금사 CMA는 예금자보호가 되지만 증권사 CMA는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



 CMA와 함께 투자자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단기 금융상품에는 머니마켓펀드(MMF)도 있다. MMF는 초단기로 돈을 굴릴 때 유용하다. 자산운용사 등이 여러 고객이 투자한 자금을 모아 이를 CD와 CP, 국채와 통안채, 회사채 등 잔존만기가 짧은 상품에 투자해 얻은 이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최저 가입 금액이나 가입 기간 등에 제한이 없다. 투자 가능한 채권의 신용등급을 ‘AA’ 이상으로 제한해 투자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고 환매 신청한 다음 날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환매조건부 채권(RP)도 단기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RP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채권(국채와 지방채·특수채 등)을 고객이 매입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이자를 붙여 고객으로부터 다시 사들이겠다는 조건으로 운용되는 단기 투자상품이다. 투자금액과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시장금리 변동형 확정금리 상품이다. 예금자 보호는 받을 수 없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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