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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잔칫상

중앙선데이 2011.11.26 21:26 246호 14면 지면보기
『스티브 잡스』를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930여 쪽의 두툼한 책이 어찌나 잘 읽히던지, 한 챕터씩만 읽자고 다짐했건만 약속을 어기기 일쑤였습니다.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 씻고 잠깐 책상에 앉아, 시대를 풍미한 영웅의 내밀한 삶을 엿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그는 ‘우주에 흔적을 남길 만한’, ‘혼을 빼놓을 만큼 뛰어난(insanely great)’ 제품을 만들고 싶어 했죠. 그러면서 말했습니다. “위대한 예술품은 사람들의 취향을
따라가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확장시키지.”(215쪽) 잡스의 멘토 마이크 마쿨라는 회사를 오래 존속시키고 싶다는 잡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래 지속되는 회사들은 스스로를 재창조할 줄 안다”(506쪽)고 말입니다.

전혀 새로운 모습의 S매거진을 창조해 내기 위한 지난 석 달여의 기간 동안 그의 워딩은 제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고단했지만 그만큼 즐거웠습니다. 신문과 잡지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를 처음 시도한다는 기쁨,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그 출산의 기쁨을 이제 독자 여러분과 나누려 합니다.

243호로 연재를 마친 사진작가 이은주님과 김형진 변호사께 감사 말씀 올리면서, 246호부터 새롭게 글을 주신 필자분들께 기대와 고마움을 두 배로 전합니다.
좋은 것만 골라 정성껏 차린 상입니다. 천천히, 꼭꼭 씹어가며 음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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