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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본 박근혜는 … “다시 봤다” vs “답답했다”

중앙일보 2011.11.26 02:08 종합 6면 지면보기
박근혜 전 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서울·대전 지역을 돌며 20대 공략을 시작했다. 23일 대전대 강연회를 비롯해 현장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났던 대학생들에게 박 전 대표는 어떻게 비쳤는지 물어봤다.


강연회 참석 20대의 반응

 23일 대전대 강연회에서 만난 4학년 김모(25)씨는 “박 전 대표는 추상적이고 둘러가는 얘기만 계속 한다는 느낌을 줘서 좀 답답했다”고 말했다. “한·미 FTA나 청년실업 문제 등에 관해 보다 확실하고 구체적인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라면서다.



 박 전 대표가 21일 방문했던 서울 인덕대 2학년 김모(20)씨는 “젊은 층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 한다기보다 표를 얻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며 “특히 간담회를 한 다음 날 곧바로 박 전 대표가 한·미 FTA 강행 처리에 참여한 것을 보고 실망했다”고 했다. 인덕대의 또 다른 학생은 “평소 한나라당을 안 좋게 생각했는데 박 전 대표가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얘기를 귀담아들어주는 것을 보고 ‘한나라당이라고 다 똑같은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 상류층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고 느낌을 전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를 “다시 봤다”는 의견도 자주 나왔다. 대전대 강연회에서 맨 앞자리에 앉았던 윤모씨는 “솔직히 박 전 대표가 가식적일 거라고 짐작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학생들에게 마음을 열고 얘기해 기분 좋게 들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17일 언론에 알리지 않고 방문했던 서울 성수동 한 야학의 교사인 서울대 3학년 김동권(23)씨는 “대통령 따님이라고 해서 무척 귀티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소탈하게 자기 얘기를 해 신기했다. 우리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어려운 점들을 잘 들어줘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선영·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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