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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50원 오른다

중앙일보 2011.11.26 01:44 종합 14면 지면보기
국내 라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농심이 ‘신라면’을 비롯해 주요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6.2% 인상한다.


농심, 제품가격 평균 6.2% 인상
삼양·오뚜기는 “올핸 안 올릴 것”
음료업계 1위 롯데칠성
1주일 만에 값 인상 철회

 농심은 25일 곡물과 농축산물 등 주요 원료가격과 제조·물류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라면류 제품 가격을 26일 출고분부터 평균 5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라면’은 730원에서 780원으로, ‘안성탕면’은 650원에서 700원으로 값이 오른다. ‘너구리’는 800원에서 850원, ‘짜파게티’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오른다. ‘사발면’은 750원에서 800원으로, 냉면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된다.



 농심 측은 이번이 2008년 이후 4년 만의 가격 인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국제 곡물 가격이 내리자 신라면과 안성탕면을 포함한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4.5% 인하한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원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 가운데 3분의 1만 반영한 것”이라며 “4년 가까운 원가 부담 누적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신라면의 경우 4년 전과 비교해 30원 오르고, 사발면은 4년 전 가격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가격 인상에 나섬에 따라 삼양식품·오뚜기·한국야쿠르트 등 다른 라면업체들도 라면값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게 됐다. 일단 삼양식품은 올해 안에는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라면은 당분간 현재 가격 700원을 유지할 예정”이라며 “국제곡물 가격과 원부자재 가격의 추이를 보면서 내년 상반기에나 가격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뚜기와 한국 야쿠르트도 “아직 당분간은 인상 계획이 없다”며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도 밝혔다.



 우유값 인상에 이어 라면 가격까지 인상됨에 따라 서민 살림은 더 팍팍해지게 됐다.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 등 국내 흰 우유 제조업체들은 지난 8월 낙농가들이 공급하는 원유값이 L당 138원 인상되자, 지난달 말부터 흰 우유 공급 가격을 9.4%씩 올렸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흰 우유 1L의 가격은 2150~2200원에서 2300~2400원으로 150~200원가량 올랐다. 이어 우유를 원료로 쓰는 요구르트 등 발효유 제품과 카페라떼 같은 커피 제품의 가격도 8~10% 인상됐다.



 한편 지난 18일 음료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던 롯데칠성은 원래 가격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롯데칠성은 28일부터 펩시콜라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 전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가격이 내리는 품목은 칠성사이다·펩시콜라·게토레이·레쓰비·칸타타 등이다. 롯데칠성은 지난 18일 펩시콜라와 게토레이는 각 9%, 칠성사이다는 7%, 레쓰비는 5%가량 올렸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음료업계 선두주자로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격을 다시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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