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 이번엔 일본단체관광객 996명

중앙일보 2011.11.26 01:34 종합 18면 지면보기
중국에 이어 일본인들의 제주도 ‘관광 러시’가 시작됐다. 올해 중국인 단체 관광단 1만5000여 명이 세 차례에 걸쳐 제주를 찾은 데 이어 일본 관광단 996명이 제주에 온다. 이들은 일본 농협의 우수 조합원들로 제주를 찾은 일본인 단체 관광객으론 역대 최대 규모다.


일본 농협 우수조합원 관광
하와이에서 제주도로 돌려
역대 일본 단체로는 최대
중국인 러시도 유치에 한몫

 이들은 27일부터 2박3일간 제주 관광에 나선다. 이들은 이날 용두암·삼성혈·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28~29일에는 한라산 트레킹과 골프, 자유여행에 나선다. 관광단에는 한류 팬이면서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여장 남자인 이코(49)가 동행한다.



다나베 유타카(田邊豊·62) 일본농협관광 사장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제주도의 자연경관과 직원들의 한류에 대한 관심 등이 맞물려 제주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관광단 유치에는 제주도의 ‘타깃 마케팅’이 위력을 발휘했다. 일본 농협은 1980년부터 매년 우수 조합원들을 미국 하와이로 인센티브 관광을 보냈다. 하지만 제주도와 일본 도쿄에 있는 제주도 홍보사무소의 줄기찬 노력에 의해 제주도로 목적지를 바꿨다.



특히 도쿄 홍보사무소의 도모노 아유미(友野阿祐美·32·여)는 문턱이 닳도록 일본농협관광사를 찾아가 제주도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제주도는 하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 비용이 저렴한 데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모두 갖춘 섬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제주도가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의 ‘트리플 크라운(세계자연유산·생물권보전지역·세계지질공원)’을 달성한 것은 그의 설득 작업을 뒷받침했다.



 올해 잇따라 제주도를 찾은 중국 단체 관광단의 바람도 일본 최대 관광단 유치에 한몫했다. 지난 9월 바오젠(寶健)일용품유한공사의 인센티브 관광단 1만1200명이 제주를 찾은 것이 일본 농협 직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것이다.



일본 농협은 제주도의 환대와 관광 비용 등을 두루 감안해 관광지를 최종 결정했다. 제주도는 앞서 바오젠 관광단 입국 당시 제주시 연동에 ‘바오젠 거리’를 조성할 정도로 각별한 신경을 썼다.



제주=최경호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