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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프로축구 PO, 눈길 가는 남자 설기현

중앙일보 2011.11.26 00:39 종합 28면 지면보기
포항과 울산이 26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K-리그 플레이오프를 한다. 두 팀은 2007년 준플레이오프, 2008년 6강 플레이오프 등 수차례 우승 길목에서 만났지만 라이벌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다르다. 설기현(32·울산) 때문이다.


울산 유니폼 입고 친정 포항과 대결

 설기현은 지난해 1월 10년간의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포항에 입단했다. 하지만 시즌이 막 개막한 3월 훈련을 하다 왼쪽 무릎 연골이 파열됐다. 7월 10일 전남과의 경기를 통해 뒤늦게 국내 복귀전을 치른 설기현은 16경기 출전에 7골·3도움의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포항 구단과 서포터들은 올 시즌 설기현이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설기현은 2월 “스트라이커로 뛰고 싶다”며 울산으로 이적했다.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주축 선수를 잃은 포항은 “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포항 서포터스의 마음도 같았다.



 설기현은 4월 23일 포항에서 원정경기를 했다. 포항 관중은 설기현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했다. 연봉·재활 비용 등이 적힌 ‘대금 청구서’ 걸개도 걸었다. 설기현은 부진했고 팀도 0-2로 졌다. 설기현은 서울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두 개의 도움을 올리는 등 최근 컨디션이 좋다. “포항을 만나고 싶었다”며 4월과는 달리 마음의 여유도 찾았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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