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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 수 없는 사랑…소녀를 아내로 삼으려 한 수사슴

중앙일보 2011.11.26 00:05


 

수컷 사슴이 가장 용감해지는 건 발정기 때다.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수컷들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 숫사슴의 공격성은 최고조에 달한다. 숫사슴간의 대결은 뿔을 들이받는 등 격렬하다. 피를 흘리는 건 예사다. 심하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한 일부 수컷만이 암컷과 ‘합방’의 꿈을 이룬다. 전투에서 진 사슴들은 어쩔 수 없이 독수공방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간절했던 것일까. 지난 23일 유튜브엔 여성에게 짝짓기를 시도하는 숫사슴의 처절한 행동이 올라왔다. 장소를 알 수 없는 숲에서 한 금발 소녀는 사슴과 마주쳤다. 소녀에게 조금씩 다가간 사슴은 입으로 소녀를 쓰다듬으며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사슴이 앞다리를 번쩍 들며 소녀의 등 뒤로 자신의 몸을 맡겼다. 기겁을 한 소녀는 당황한 듯 처음엔 걸음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사슴이 계속해서 이상한 행동을 하자 도망쳤다. 옆에 있던 다른 여성도 사슴이 다가오자 친구는 안중에도 없이 혼비백산해 자리를 떴다.



이후 사슴과 여성 간의 추격전이 펼쳐쳤다. 끊임없이 구애를 하는 사슴과 이를 뿌리치는 금발 소녀의 소동은 초원을 넘어 주택까지 이어졌다. 소녀와 친구들은 급기야 자동차 안으로 몸을 피했다. 차량 주위를 계속 돌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던 사슴은 차 위에 올라타려는 모험까지 벌였다. 소녀는 차를 움직여 자리를 빠져나온 뒤에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황당한 일이다“ “남자 웃음소리가 더 웃기다” 등의 댓글을 달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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