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생각은…] 한·중 교육 교류협력 강화해야

중앙일보 2011.11.26 00:00 종합 33면 지면보기
구자억
한국중국교육학회 회장
내년이 한·중 수교 20년이다. 짧은 기간 양국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교육 분야 교류협력도 크게 늘었다. 한국 대학의 90% 이상이 중국 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유학생 교류도 활발해 2011년 기준 한국 내 외국 유학생 8만9000여 명 중 중국 유학생 비율이 66%로 외국 유학생 중 1위다. 중국 내 한국 유학생은 6만6000여 명으로 전체 유학생 23만8000여 명 중 1위다.



 하지만 양국 젊은이들의 상호 인식이 그리 미래지향적이지 않다. 2011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 청년은 중국에 관심이 많지만 중국 사회에 대한 호감도는 낮았다. 반면에 중국 청년은 한국에 관심은 적지만 호감도는 높았다. 2010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 내 중국인 유학생의 혐한(嫌韓) 의식이 40%나 된다. 한·중 교육 교류협력이 양적 확대에 치우쳐 질적 고도화에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선 그간의 협력 기반을 기초로 양국의 공동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이 무엇인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한·중 양국이 이제는 교류의 질적 고도화를 추구해야 한다. 교류협력을 통해 양국 간 인식 차를 좁히고,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기제를 마련해야 한다. 셋째로 다양한 레벨의 협력 채널을 구축해 교육 교류협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한·중 교육 교류협력센터를 양국에 공동 설치해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국과의 공존·공생·공영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한·중은 교육 교류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한편으론 동북아 평화 증진에 기여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구자억 한국중국교육학회 회장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