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S칼텍스 연구소, 과학 영재들에게 개방

중앙일보 2011.11.23 00:05 경제 2면 지면보기
허동수 회장(오른쪽)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2일 서울 역삼동 GS칼텍스 본사에서 교
육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매년 5월이면 허동수(68) GS칼텍스 회장의 발걸음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으로 향한다. GS칼텍스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녹색환경 미술대회 및 어린이 글쓰기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에게 환경보전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GS칼텍스가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교육 기부’의 일환이다. 그간 9만 명의 어린이가 대회에 참여했다. 허 회장은 대회가 시작된 1994년부터 18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올 5월에 열린 대회에서 허 회장은 “녹색환경 미술대회를 통해 느낀 환경에 대한 마음을 잘 간직해 우리나라의 미래 에너지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동수 회장 ‘교육 기부’ 확대
교육과학기술부와 MOU 체결



 이처럼 ‘에너지 교육’에 꾸준히 투자해 왔던 GS칼텍스가 교육 관련 사회공헌활동의 폭을 더 넓히기로 했다. GS칼텍스는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미래 인재와 이들을 키울 교사를 육성하는 것이 이번 MOU의 골자다. 허 회장은 “교육 기부는 미래 인재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중요하다. 좋은 교육을 위한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MOU를 계기로 GS칼텍스가 앞장서서 교육 기부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도 교육 기부에 적극 동참해 왔던 허 회장의 평소 소신이 이번 MOU의 계기가 됐다. 허 회장은 지난해 6월 연세대 창의공학센터에서 100여 명의 연구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관련 특강을 했다. 화학공학 분야 석·박사 출신에 수십 년간 에너지 분야에 종사하며 얻은 ‘미스터 오일’이라는 별명답게 그간 쌓아온 내공을 나누겠다는 취지였다. 매출 40조원에 달하는 대기업 회장으로서 이례적인 행보라는 게 안팎의 평이었다. 허 회장은 “겨울철에 연탄 나르고 김장하는 것 말고, 내가 진짜 잘할 수 있는 일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라고 역설했다.



 GS칼텍스는 MOU를 통해 화학 분야에 관심 있는 과학영재를 대상으로 ‘과학영재 주니어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GS칼텍스의 서울·대전 연구소를 개방해 어린이들에게 생생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또 여수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석유화학 공정을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회사 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응용해 교원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



 기존 교육 기부 관련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한다. 교육 불평등을 없애기 위해 여수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원어민 영어교실과 희망에너지교실을 늘리기로 했다. 희망에너지교실은 지역아동센터 학생에게 비전·직업·환경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회사 임원들도 교육 기부에 적극 동참한다. 지난해부터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 환경교육에 임원들이 보조강사로 참여한다. 또 임원들이 화학공학 전공 대학생의 멘토가 돼 전문 강의를 제공하는 ‘화공리더십 클래스’도 지속할 방침이다.



한은화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