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실종신고된 20대 인디애나 호텔서 붙잡혀
사건 당시 오바마 부부 항모 농구경기 보러 외출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쯤 백악관 인근에서 총성이 들렸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 내외는 백악관을 비운 상태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정박된 항공모함 칼빈슨호 갑판에서 열린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비밀경호국은 수사에 착수해 15일 오전 백악관에서 두 발의 총탄을 발견했다. 이 중 한 발은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거주하는 침실 등이 있는 백악관 관저동 2층의 유리창을 맞혔다. 그러나 다행히 총탄은 외부 유리창 뒤에 있는 방탄유리창에 막혀 백악관 내부로 들어오지 못했다. 다른 한 발은 백악관 남쪽 건물 외부를 맞힌 것으로 조사됐다. 비밀경호국은 총탄이 백악관 관저로부터 남쪽으로 600∼700m 떨어진 ‘콘스티투션 애비뉴(Constitution Avenue)’ 도로상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건 당시 총탄 발사 추정 지점에서 2대의 차량이 지나간 것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한 대가 인근에 버려진 것을 발견했다. 이 차량에는 AK-47 반자동 소총이 실려 있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비밀경호국(US Secret Service)=미국 국토안보부 산하기관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물의 경호를 담당하고 있다. 1865년 출범 당시에는 재무부의 비밀검찰기관이었으나 1901년 윌리엄 매킨리 암살사건 이후 대통령 경호 전담으로 바뀌었다.
